[라포르시안] 급증하는 노인 인구와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령 친화적’ 비즈니스에 팔을 걷어붙이며 시니어 중심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니어 주거환경부터 돌봄·금융·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한 이들 기업들은 타 업종은 물론 시니어 전문 스타트업과 업무제휴로 시장에서의 전문성을 확보하며 관련 산업을 이끌고 있다.

롯데호텔, 케어닥과 ‘시니어 케어 서비스’ 업무 협약 체결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과 롯데호텔은 최근 시니어 케어 서비스 개발·제공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케어닥과 롯데호텔은 시니어 맞춤형 케어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주거 형태에 따른 케어 시스템 구축 ▲개별 맞춤 케어 솔루션 ▲건강 및 생활 케어 서비스 제공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케어닥은 올해 새롭게 런칭한 롯데호텔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을 비롯해 롯데호텔이 운영 지원·개발하는 시니어 주거 시설 주요 파트너가 된다. 케어닥은 공동·개인간병, 방문요양 돌봄센터, 생활 돌봄, 방문 재활 운동 등 시니어 돌봄 등 노하우를 반영해 롯데호텔을 위한 맞춤형 케어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 일찍이 시니어 산업을 시작해 축적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롯데호텔 사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양사가 초고령화 사회에서의 시니어 주거 형태의 한계와 돌봄 공급 부족 등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공감했기에 가능했다. 양사는 향후 시니어 시장에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며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케어닥은 개인 맞춤형 시니어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는 대표적인 시니어 플랫폼으로 롯데호텔과의 만남이 시니어 산업은 물론 어르신들의 주거 환경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시니어마켓’으로 노인 일자리 확대

홈플러스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업해 지난 11월 노인생산품을 판매하는 ‘시니어마켓’을 온라인에 개설했다. 시니어마켓은 복지부 노인 일자리 시장형 사업단에서 생산한 노인생산품 구매 촉진을 위해 기획됐다. ‘시장형 노인 일자리 사업’은 소규모 매장 등을 노인이 공동 운영하고, 상품 판매 수익금으로 임금을 보전하는 복지부 일자리 사업이다.

이번 협업은 지난 4월 홈플러스가 복지부·전주시와 노인 일자리 창출 및 노인생산품 판로 개척을 위해 체결한 업무 협약 일환으로 이뤄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9월 전주점에 비수도권 최초 시니어카페 ‘홈플러스 카페마을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이번 온라인 시니어마켓까지 노인생산품 구매 촉진을 위한 민관 협력 모델을 창출했다.

홈플러스는 시니어마켓 입점 심사 절차를 일부 완화하고 수수료를 낮게 책정해 해당 상품의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 시니어 기업에서 생산한 상품의 홍보 및 판로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시니어마켓 상품은 홈플러스 온라인에 접속해 구입 가능하며, 식품 및 일상 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홈플러스는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과 상품 판로 확충을 지속해 ESG 경영 모범사례를 구축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은행, 롯데건설과 손잡고 시니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하나은행은 지난 10월 롯데건설과 시니어 고객 대상으로 최적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은 다가오는 초고령사회로의 변화에 발맞춰 증가하고 있는 시니어타운과 입주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롯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공급 예정인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 입주자들에게 생애 플랜과 자산 보유 형태에 맞는 자산관리 프로그램을 설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입주자들의 입소부터 자산관리 및 증여·상속에 이르기까지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전문적인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은행 신탁사업본부 내 자산관리·상속 설계 특화 부서 ‘리빙트러스트센터’ 소속 세무·법률·부동산 전문가와 전문 금융 컨설턴트가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1:1 맞춤형 토털 케어 솔루션 ‘The First 서비스’를 통해 보증금과 관리비 납부를 위한 신탁 상품과 유언대용신탁 등 맟춤형 상품을 설계하고 이를 고객 니즈에 맞게 추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2010년 4월 금융권 최초 유언대용신탁 ‘하나 Living Trust’ 출시를 비롯해 ▲치매 안심 신탁 ▲장애인 신탁 ▲후견 신탁 ▲봉안 신탁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신탁 상품과 자산관리 플랜을 통해 상속·증여, 후견 지원 등 상황에 맞춘 생활 지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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