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뇌혈관질환자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뇌혈관질환의 응급진료체계 구축과 예방적 치료법 연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주진양 회장(연세의대 신경외과)은 대한의학회지 8월호 인터뷰를 통해 "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흔한 사망원인으로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며 "그 결과 환자 개인 및 그 가정 그리고 사회적,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 회장은 뇌혈관질환 분야에서 최근 몇 가지 중요한 변화로 ▲출혈성 대비 허혈성 뇌혈관질환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 ▲예방적 치료의 중요성 부각 ▲혈관중재술의 활성화 등을 꼽았다.

따라서 뇌혈관외과학회가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뇌혈관질환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회장은 우선 "뇌혈관질환 중 치료의 난이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는 뇌동맥류의 미세수술을 발전시키고, 미세뇌혈관수술과 뇌혈관중재술 분야의 융합적인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며 "허혈성 뇌혈관질환에서도 좋은 치료결과가 입증되고 있는 미세수술의 치료지침을 마련하고, 뇌혈관질환에 대한 응급진료체제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뇌혈관질환의 양상이 바뀌고 치료방법이 다양화됨에 따라 관련 학회 간 학문적 토론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 회장은 "대한뇌졸중학회,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및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등 유관 학회들 간의 긴밀한 관계를 위해 대한의학회가 주관하는 합동 심포지엄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공식적인 학문적 모임을 통해 각 뇌혈관질환의 진료지침을 마련하고, 아울러 뇌혈관질환 발병 후 비파열성뇌동맥류의 치료 등 발병 전 예방적 치료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