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안 브리핑]

▲ NYT에 게재된 졸리의 기고문

미국에서 실시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의 예방 차원의 양측 유방절제술(preventive double mastectomy) 을 공개한 이후 유방암의 유전적 위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관련 기사 : 안젤리나 졸리의 ‘의학적 선택’, 누구나의 선택이 될 순 없다 >안젤리나 졸리가 예방 차원의 양측 유방 절제술을 받은 것을 뉴욕 타임즈에 발표한 이후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고조시켰다. 그러나 메릴랜드 보건대학의 (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Public Health) 및 존스 홉킨스 대학의 공중보건학(Johns Hopkins School of Public Health) 연구자가 이끄는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졸리의 이야기가 널리 인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위험의 증가를 이해시키는 쪽으로 전환되지는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2,500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는 4명 중 3명이 졸리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지만, 그 중 10% 미만이 졸리가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으며 전형적인 진행성 유방암에 대한 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유전학(Geetics in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저자이자 메릴랜드 대학의 공중보건행동 및 지역사회 건강학과 연구 교수인 디나 보르제코브스키(Dina Borzekowski)는 "졸리의 건강 이야기가 대중매체를 통해 눈에 띄게 기사화된 것은 유방암 관련 유전자의 기능 및 유전자 검사, 위험 및 예방적 수술과 같은 미묘한 문제에 대해 건강 관련자 및 교육자를 가르치고 그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보르제코브스키 교수는 "그럼에도 이번 사안에서 복잡하지만 드물게 나타나는 상황에 대해 대중을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졸리의 이야기를 알고 있었던 설문 조사 응답자 중 거의 절반은 수술 전에 그녀의 유방암 예상 위험을 기억할 수 있었지만, 그 중 10% 미만 응답자만이 졸리의 위험과 관련된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평균 여성의 위험을 해석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 또한 졸리의 이야기에 대한 대중매체 노출로 암의 가족력과 암 위험 증가 사이의 관계에 대해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은 암의 가족력이 없을 경우 암의 평균 위험이 보다 낮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적어도 암에 의해 영향을 받는 한 명의 가까운 친척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졸리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암 위험을 추정하는 가능성이 졸리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에 비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39% 대 59%).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데브라 로터(Debra Roter) 박사는 "가족력이 없는 많은 여성에서도 매년 유방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족력이 없다는 것에 안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BRCA 유전자 돌연변이와 연관된 유방암의 경우는 매우 드물고 BRCA 돌연변이가 없는 경우 여성이 일생 동안 유방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여성의 평균 위험은 5%~15% 사이다.

기타 조사 결과, 졸리의 이야기를 들었던 여성(57%)의 절반 이상이 그들이 잘못된 BRCA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비슷한 수술을 받을 것이며, 조사 대상인 남성과 여성의 대다수(72%)가 졸리가 자신의의 상황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이 옳은 일이었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는 유명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유해 건강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복잡한 진단 및 치료 정보를 함께 사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출처 http://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13-12/uom-ajp121713.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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