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임상시험·비대면 진료·디지털 치료제·의료영상 AI 등 주목

[라포르시안]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발전으로 비대면 의료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임상시험·비대면 진료·디지털 치료기기·인공지능(AI) 판독 등 디지털 의료 혁신을 주도해 의료 패러다임 변화를 이끄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제이앤피메디, 임상시험 디지털 전환 선도

의료 데이터 플랫폼 기업 제이앤피메디는 임상 운영 및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임상시험 산업을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혁신하고자 ▲제약 ▲바이오 ▲디지털 의료기기 등 다양한 의료 분야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플랫폼 ‘메이븐 임상 클라우드’(Maven Clinical Cloud)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이앤피메디는 또한 신약이나 의료용 장비를 개발할 때 필수 절차라고 할 수 있는 임상시험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임상시험 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뿐만 아니라 임상시험 전반의 운영 탁월성(Operational Excellence) 확보를 위해 산업 내 다양한 관계자들과 활발한 협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제이앤피메디는 향후 신약개발 임상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분산형 임상시험(Decentralized Clinical Trials·DCT)의 국내 선두주자로 글로벌 분산형 임상시험 공통 협의체 ‘DTRA’(Decentralized Trials & Research Alliance·분산형 임상시험 연구연합)에 한국 기업 최초의 회원사로 가입해 글로벌 선진사례 확보는 물론 국제 표준에 근거한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 분산형 임상시험 솔루션 ‘메이븐 DCT 스위트’(Maven DCT Suite)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웰트의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확증 임상시험에 적용하는 등 DCT가 국내에서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해나가고 있다.

메이븐 DCT 스위트는 ▲피험자의 편리한 데이터 수집 ▲적중률 높은 분석 정확도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블록체인 기반 높은 신뢰도 등 고도의 기술력을 갖춰 차세대 임상업계를 이끌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웰트, 불면증 등 의사 처방 디지털 치료제 개발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웰트는 알코올 중독과 불면증 등 치료에 사용 가능한 의사 처방 디지털 치료제(DTx)로 주목받고 있다.

웰트는 인지행동치료를 기반에 두고 수면 패턴을 개선하는 ‘필로우Rx’에 대한 확증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필로우Rx는 의사가 처방을 내린 후 받을 수 있는 인증 코드를 입력해야 사용 가능한 디지털 치료제로 스마트폰 앱 형태로 개발됐다. 특히 인지행동치료 콘텐츠를 통해 환자 수면 패턴을 개선하기 위한 수면 교육, 수면 습관, 수면 시간 등을 설계해준다.

웰트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확증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확증임상 주관사는 신촌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두 기관에서 환자 모집과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웰트는 올해 안으로 확증임상을 마치고 식약처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크로젠, 유전자 검사 기반 건강정보 구독 서비스 제공

마크로젠은 유전정보 집합체인 유전체(Genome)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진단·치료·모니터링·예측·예방 등 사업을 하는 정밀의학 생명공학 기업. 최근 유전체 분석 기술 발달로 응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마크로젠 기술은 다양한 생명공학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사업이 한창 주목받으면서 덩달아 ‘구독 경제’가 각광 받던 때 SK텔레콤·인바이츠헬스케어와 함께 국내 최초로 유전자 검사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서비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care8 DNA)를 공동 출시했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는 마크로젠의 유전체분석 기술력에 SK텔레콤 ICT 플랫폼 역량과 인바이츠헬스케어의 건강관리서비스 개발 역량을 결집해 3사가 공동 개발·출시했다.

만 19세 이상 SK텔레콤 가입 고객이면 누구나 자신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콘텐츠를 매달 제공 받을 수 있는 해당 서비스는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기존의 식단·운동 등 한 분야에만 치중한 정보제공 서비스와 달리 ▲유전자 ▲생활습관 ▲질병 정보 등 헬스케어 전반을 아우르는 개인 맞춤 및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확보했다.

뷰노, 국내 1호 AI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출시

뷰노는 2018년 국내 1호 의료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개발했다. 이후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흉부 CT AI 등 다양한 의료 AI 솔루션을 국내외에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골 연령 판독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본에이지’가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대만 최대 종합 의료기업 CHC헬스케어그룹과 현지 총판계약을 체결한 뷰노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뷰노메드 본에이지의 대만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뷰노메드 본에이지는 AI를 기반으로 수골(손뼈) X-ray를 분석해 골 연령 판독을 돕는다. 특히 분석 결과를 통해 예측 성장 키 등 정보를 담은 보고서를 제공해 의료진과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로 현재 국내 400여 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며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뷰노는 뷰노메드 본에이지가 지난해 대만 허가를 획득한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와 함께 대만 의료현장에서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와의 영업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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