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A씨(여성, 29세)는 얼마전 자궁경부 상피세포이형성증이 의심된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들고 고민에 빠졌다. A씨는 상피세포이형성증의 치료방법이나 임신 중 위험 여부 등을 몰라 더욱 당황스러웠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최근 A씨처럼 상피세포이형성증 진단을 받은 젊은 20~30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원영석 위원은 상피세포이형성증에 대해 "자궁경부의 피부, 즉 상피에 인유두종바이러스가 감염되면서 정상세포가 다른 모양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위원은 "일생 동안 여러 자극에 의해 꾸준히 정상적인 변형을 거치지만, 자궁경부 상피세포가 자궁경부암 유발 위험인자인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면 세포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고 경고했다.

즉 상피세포이형성증은 자궁경부암이 되기 전전 단계쯤 된다는 것이다.

자궁경부세포이형성증 의심 소견을 받은 여성들의 대처 방안과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원 위원은 "우선 산부인과에서 질확대경 검사와 조직생검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첫 단계"라며 "A씨가 추가 검사에서 자궁경부세포이형성증 1기로 진단받는 경우, 이상세포 부위에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레이저국소파괴술, 고주파치료 등 국소파괴 치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원 위원은 "국소파괴 치료를 받은 후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추이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시 재발될 경우에는 세포이형성증 1기라도 원추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며 "자궁세포이형성증이나 자궁상피내암 치료 자체가 당사자에게는 두려울 수 있지만, 자궁경부암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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