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1주일새 45% 늘어…'트윈데믹' 우려 커져

[라포르시안] 계절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독감 환자수가 1주일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0주차(9월25일~10월1일) 독감 의심증상을 보이는 의사환자 분율(ILI)은 외래환자 1,000명당 7.1명을 기록했다. 바로 직전인 39주차(9월18~24일)에서 의사환자 분율 4.9명과 비교하면 44.9% 증가한 수치다. 

의사환자 발생 분율은 1세 이상 영유아에서 높았다.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을 보면 0세 이하는 3.5명, 1~6세는 12.1명, 7~12세는 5.2명, 13~18세 6.0명, 19~49세 9.1명, 50~64세 3.9명, 65세 이상 3.0명 등이다. 

특히 1~6세 연령대에서 의사환자 분율은 12.1명으로 유행기준(4.9명) 2.4배를 넘었다.
2022-2023절기 40주까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총 15건 검출

올해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는 'A형 H3N2'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2-2023절기 40주까지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총 15건으로, 모두 A형 H3N2'로 확인됐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6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유행주의보 발령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독감이 유행하지 않은 기간 동안 자연면역 감소로 인해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독감 유행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했다. 먼저 생후 6개월 이상 만 13세 이하 어린이(2009.1.1∼2022.8.31 출생) 대상으로 9월 21일부터 접종에 들어갔다. 이어 이달 5일부터 임신부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이달 12일부터는 만 75세 이상, 17일부터는 만 70~74세, 20일부터는 만 65~69세 대상으로 무료 접종이 각각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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