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안 브리핑]

인간의 장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다양성 감소가 대장암과 관련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2013년 12월 6일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게재되었다.

이전 연구에서 대장 내 미생물이 대장암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제안은 했지만 각 조건에 대한 샘플을 비교한다거나, 잠재적인 변수를 고려한 통제 실험, 미생물 분석이 본질적으로 가지는 다양성 비교에 대한 조정 등 종합적인 유행병학적 연구는 지금까지 수반되지 않은 실정이다.

뉴욕 의과대학교(New York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주민건강학과(Department of Population Health) 안지영 박사는 동료 연구원들과 환자-대조군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의 샘플과 데이터를 비교하였다.

연구진은 47가지 대상과 94가지 체질량지수(BMI) 및 성별을 맞춘 대상의 대변에서 발췌한 DNA를 시퀀싱하여 각 대상 대비 통제 집단 사이의 대장 미생물 군집 구조를 결정했다.

연구진은 나이, 성별, BMI, 인종, 흡연여부, 시퀀싱 집단을 조절한 후 로지스틱 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이용하여 각 대상의 대장 미생물과 통제 집단 사이의 관계를 결정하는 승산비(odd ratio)를 계산했다.

그 결과 대장 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감소할수록 대장암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논문의 저자는 대변 샘플에서 일부 핵심 박테리아의 풍부성에 대한 몇몇 동향을 강조하였다. 연구진은 대장암 위험과 미생물의 다양성 감소가 관련있음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각 경우와 통제 대상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식이섬유를 발효시키는 일부 박테리아 군집을 포함하는 종인 클로스트리듐 세균(Clostridia)에서 결장 염증과 발암을 방지하는 결장 신진대사의 핵심 부부인 낙산염(butyrate)에 이르기까지 박테리아들의 수치 감소를 보이는 경우, 대장암 위험도가 증가했다.

또한 아주 흥미로운 것은 이 경우 통제 대상에 대한 실험군에서 구강 및 위장관에 생기는 염증과 관련이 있는 박테리아인 푸소박테리움(Fusobacterium)과 포르피로모나스(Porphyromonas)의 수치가 증가했다.

“장 내 박테리아의 습성이 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기 때문에 이 연구는 대장암 예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저자들은 말했다.

이 논문을 심사한 플로리다 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 볼커 마이(Volker Mai) 박사, J. 글렌 모리스(J. Glenn Morris) 박사는 안 박사의 연구 결과에 흥미를 느꼈다.

이들은 “대장암은 비만, 영양, 운동과 같은 요소뿐만 아니라 유전적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미소 생물학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대장암 발병의 원인과 효과를 모두 따져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 연구는 아주 흥미롭고 가치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3/12/13120616305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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