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만 30여개 의료기관 피해...이필수 의협회장, 피해상황 점검하고 지원책 모색

[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는 이필수 회장이 15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당한 경북 포항시 의료기관들을 방문해 위로하고, 포항과 경주지역 이재민을 위한 의료봉사 현장을 찾아가 격려했다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포항과 경주는 태풍 피해 규모가 크고 광범위해 완전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료기관 30여곳도 피해를 입었다. 

이날 현장 방문에서 이필수 회장은 이우석 경북의사회장, 김우석 포항시의사회장 등과 함께 포항지역 의료기관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회원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전북도의사회에서도 경북도의사회로 성금 500만원을 보내왔다.

이필수 회장 일행은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 오천읍 소재 제통신경외과의원을 찾아 피해현황을 살피고, 의료진을 위로했다. 피해 의원들은 의료장비와 기기가 침수로 고장나거나 부식돼 환자 진료와 검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이필수 회장은 "수해를 입은 의료기관의 상황을 직접 보니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의료기관이 수해를 입으면 진료에 차질이 생겨문제가 심각해진다"며 "의료기관에 대한 복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협회 차원에서 수해 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석 경북도의사회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경북지역 수해 피해가 막심하다.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의료기관이 태풍 피해에서 벗어나려면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석 포항시의사회장은 "포항시의 피해가 만만치 않다. 특히 포항남구 구룡포읍, 오천읍, 대송면 등 약 30군데 의료기관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고, 지속적으로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필수 회장과 이우석 회장은 이재민 대상 의료지원을 실시 중인 포항 남구 대송면 다목적복지회관과 경주 문무대왕면 복지회관을 격려 방문했다.

이필수 회장은 "전국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수해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자원봉사자들과 현장 의료진들의 헌신적 노력에 힘이 되고자 물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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