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8만명대로 감소...하루 사망자 112명, 125일만에 최다
"하루 사망자는 향후 한달간 평균 60~70명대 발생"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는 감소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등 건강피해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중이 증가하면서 향후 위중증과 사망자 발생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방역 방향을 감염에 취약한 대상을 집중 관리하는 '표적방역'으로 제시했지만 오히려 위중증과 사망 등 건강피해가 커지면서 이름만 요란한 방역 대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만 1,573명으로,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332만7,897명(해외유입 59,09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55명으로 전일 대비 14명이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추가로 112명이 발생해 125일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2만6,876명(치명률 0.12%)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한 것은 재유행 기간 동안 60대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8월 4주(21일~27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주 대비 13.8% 감소해 일평균 약 11만명 대를 기록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감소했으나 60대 이상 고위험군 비중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발생률은 10~19세(276.4명), 0~9세(264.6명), 20~29세(226.8명) 등 학령기·영유아 및 젊은 연령층에서 높았다. 60세 이상 확진자의 규모는 감소했으나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을 보면 8월1주 20.2%에서 8월2주 21.7%, 8월3주 22.7%, 8월4주. 23.7%로 나타났다. 

8월 21일부터 27일까지 한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519명으로 전주(414명)보다 25.4% 증가했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93.9%(487명)가 60세 이상이었다. 이 중에서도 80대 이상이 63.6%(330명), 70대가 19.5%(101명), 60대가 10.8%(56명)로 파악됐다. 

모델링 전문가들은 최근 유행 상황을 반영해 8월3주(14~19일)를 정점 구간이 지난 것으로 추정했으며, 당분간 유행은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8월 말에서 9월 초 최대 580~850명 재원, 하루 사망자는 향후 한달 간 평균 60~70명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역당국은 "주간 확진자 수 발생 규모는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위중증·사망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특히, 비수도권의 중환자실 의료역량대비 60세 이상 발생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위중증·사망은 이전 확진자 누적의 영향으로 당분간 지속될 예정으로 60세 이상 연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해 4차접종 완료 및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한 진료를 받고 및 일상방역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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