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신규 확진 4만266명...재택치료자 13만명 넘어
정부, 50대 이상으로 4차 접종 대상자 확대 추진

[라포르시안] 강한 전파력과 면역 회피 특성이 있는 'BA.5' 변이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어제(12일) 하루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규모가 4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백신의 면역 효과 감소와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실내활동 증가, 강한 전파력을 지닌 새 변이의 확산 등이 코로나19 6차 유행을 앞당기고 있다. 

의료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유행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음주 중반 이후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를 5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백경란 청장)는 1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만9,868명, 해외유입 사례는 398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4만266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860만2,109명(해외유입 38,006명)이라고 밝혔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67명, 사망자는 1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4,680명(치명률 0.13%)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신규 재택치료자는 어제 하루 3만9420명이 늘었고, 현재 13만7,211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5,819병상으로, 1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10.0%, 준-중증병상 19.8%, 중등증병상 15.6%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3.8%이다. 재택치료자 집중관리군의 건강관리(1일 1회)를 위한 관리의료기관은 전국 833개소이며,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도 전국 206개소 운영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의 BA.5형 변이 검출률 증가로, 확진자 발생 증가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주간 신규 발생 규모는 6월4주 4.9만명에서 6월5주 5.9만명, 7월1주 11.1만명으로 지속해 증가하는 추세다. 

7월 1주 주간 확진자 수는 11만1,910명, 주간 일평균 1만5,987명이 발생해 전주 대비 87.0% 증가했고, 감염재생산지수(Rt)는 1.40으로 지난 6월 1주 이후 5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도 증가했다. 20~-29세에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발생률(50.4명)을 보이고, 전체 발생 중 비중은 20-29세(21.0%), 30-39세(15.9%), 40-49세(15.2%)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재유행의 가장 큰 요인은 강한 전파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형의 확산세다. 

독일의 경우 BA.5형 변이가 우세화하며 최근 5주 연속 발생이 증가했다. 오미크론형 변이 검출률은 국내감염 및 해외유입 사례 모두 100.0%로 확인됐다.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 분석 결과, BA.2.3은 40.3%(+0.8%), BA.2는 24.1%(-0.1%), BA.5*는 23.7%(-0.4%)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유행으로 시작된 올해 초 5차 대유행 때는 2월 초 2만명대에서 일주일마다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면서 2월 중순 쯤 10만명대를 넘어섰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BA.5형 전파력이 기존 변이보다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유행 속도가 5차 대유행 때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BA.5가 지금 빠르게 늘고 있는데, BA.5는 기존 BA.2에 비해서 전파력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BA.5는 동시에 면역 회피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많은 재감염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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