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구(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기획운영부장)

대구시와 케이메디허브가 공동주최한 ‘대한민국 국제 첨단 의료기기·의료산업전’(KOAMEX 2022)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됐다.
대구시와 케이메디허브가 공동주최한 ‘대한민국 국제 첨단 의료기기·의료산업전’(KOAMEX 2022)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됐다.

[라포르시안] 대구광역시(시장 홍준표)와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가 국내 의료산업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공동주최한 ‘대한민국 국제 첨단 의료기기·의료산업전’(KOAMEX 2022)이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3일 폐막했다.

대구 엑스코(EXCO) 전시장에서 총 300개 부스 규모로 열린 KOAMEX 2022에는 지멘스 헬시니어스·삼성메디슨·DK메디칼솔루션과 같은 진단영상장비를 비롯한 다양한 의료기기업체들이 참가했다.

공동주최사인 케이메디허브는 대규모 부스 운영을 통해 의료기기업체들의 혁신 의료기술 R&D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 과정에서의 다양한 재단 지원책을 홍보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된 혁신의료기기 7개 제품을 전시한 ‘혁신의료기기 특별관’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기 특별관’을 방문해 미래컴퍼니 관계자로부터 수술로봇 ‘레보아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의료기기 특별관’을 방문해 미래컴퍼니 관계자로부터 수술로봇 ‘레보아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KOAMEX 2022는 올해 처음 열린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업체 구성이나 관람객 규모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장에서 만난 권종구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기획운영부장은 라포르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전시회 준비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KOAMEX는 지난해 8월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개최 논의가 이뤄졌다. 당시 양 이사장은 ‘메디시티’이자 첨단 의료산업 거점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에 의료기기 전문전시회가 없다는 점에 아쉬워했다”며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전시회 개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케이메디허브는 앞서 지난 3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7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2) 기간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KOAMEX 홍보에 나섰다. 물론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KOAMEX가 처음 열리는 만큼 전시회 인지도 자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의료기기업체들의 참가부스를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권종구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기획운영부장
권종구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기획운영부장

케이메디허브는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구시의 풍부한 의료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워 설득에 나섰다. 실제로 대구시는 4개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약학대·한의대 등에서 의료 인력이 배출되고 있으며, 5개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약 3700개 의료기관에서 2만6700명의 인력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차장을 역임한 양진영 이사장도 의료기기업체들의 KOAMEX 2022 참여를 적극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부장은 “대구에는 5개 상급종합병원이 있다. 의료기관 수나 인력만 놓고 봤을 때 결코 타 지역에 뒤처지지 않는 인프라를 갖췄다”며 “특히 KOAMEX와 함께 개최되는 메디엑스포 코리아에서는 대구시 의사회·약사회·치과의사회·간호사회 등 보수교육을 받기 위한 의료인들의 참여율이 높기 때문에 의료기기업체 입장에서도 (KOAMEX 참가를 통한) 제품 홍보와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오전 10시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주최한 유럽 의료기기 인증 세미나 모습
지난 1일 오전 10시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주최한 유럽 의료기기 인증 세미나 모습

KOAMEX는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일부 아쉬운 점도 드러났다. 전시회 기간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최한 세미나는 당초 사전등록과 달리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다.

권종구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기획운영부장은 “KOAMEX 2022에서는 총 15회의 세미나·포럼이 열렸다. 아쉬운 점은 세미나 장소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져 참여율이 낮았던 것”이라며 “내년에는 지역 의료기기업체들의 니즈를 파악해 세미나 주제를 선정함으로써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처음 열린 KOAMEX는 당초 걱정과 달리 많은 참관객들이 방문해 계획했던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내년에는 진단영상장비는 물론 디지털 치료기기·인공지능(AI) 의료기기 등 전시 카테고리를 더욱 세분화하고 의료기기업체들의 참가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케이메디허브는 KOAMEX가 대구에서 열리는 지역 전시회가 아닌 국내외 의료기기업체·의료인·해외바이어가 찾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기기 전문전시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에 걸 맞는 역할을 수행해 국내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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