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코리아, 주요 조직 구성 완료..."한국 기업·연구자들과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모더나 연구실 모습.
모더나 연구실 모습.

[라포르시안] “한국은 의료선진국이자 글로벌 제약 시장 및 아시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모더나의 백신 공급에 있어 위탁 생산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계약을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삼성과의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하다.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제조기술이 국내외에 널리 기여하고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법인 설립 배경을 묻는 질문에 모더나코리아 관계자가 한 답변이다. 

모더나는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더나코리아 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등기를 완료하고 지난해 12월 한국법인 대표로 손지영 전 씨에스엘베링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최근 주요 조직의 구성이 완료된 상태이다.

모더나코리아 관계자는 “모더나는 지난해 5월 한국 법인 설립 이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협력 관계를 맺고 국내외에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데에 주력해 왔다”며 “이를 위해 한국법인에는 허가, 공급, 품질 관리부서를 우선적으로 구성했으며 최근에 의학담당 부서를 강화했다. 커뮤니케이션과 헬스임팩트리더 등 사업부서 인원 충원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지난 2020년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인  mRNA-1273(이하 스파이크박스)을 개발하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는 70개 이상 국가에서 허가돼 2021년 한 해 동안 8억700만 도즈가 전세계로 공급됐다. 

모더나 스파이크박스 패키지.
모더나 스파이크박스 패키지.

그런 모더나가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모더나코리아 측은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과 위탁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파트너십을 꼽았다.

현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박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고 있다. 모더나가 백신 원액을 공급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완제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모더나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의료선진국이자 글로벌 제약 시장 및 아시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모더나는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공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즉시 한국에 지사 설립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한국 정부와 국내 연구와 제조에 있어 협력키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제조 협력 및 국립보건연구원과의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돼 현재까지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과의 계약은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부분으로, 모더나 본사는 위탁 생산 회사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우수한 제조기술로 만들어진 모더나 백신을 한국 국민들과 다른 여러 국가에 공급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더나 코리아는 앞으로도 삼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제조기술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에 널리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모더나코리아는 정부와의 협력을 포함해 국내 다양한 기업 및 연구자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mRNA 관련 연구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모더나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의 기업, 연구자들과 협업하며 성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모더나가 추구하는 주요한 가치 중 하나이며, 모더나는 한국정부와 연구와 제조를 위한 협력을 전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립보건원과의 연구과제 협력이 진행 중이고, 최근 모더나의 글로벌 펠로우십에 한국에서 2명의 연구자가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mRNA 의약품이 가진 잠재성은 중요하고 광범위하며, 의약품이 발견, 개발 및 제조되는 과정을 의미있게 개선할 수 있다”며 “모더나코리아는 국내의 여러 전문가들과 파트너십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단위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국내 연구자들과 전 세계 연구자들이 함께 mRNA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모더나코리아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스파이크박스가 전세계 국민 건강에 기여했던 것처럼 올해 출시 예정인 백신역시 엔데믹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더나는 mRNA 과학을 통해 환자를 위한 새로운 세대의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바이오테크 기술의 선두주자”라며 “올해 출시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가 백신 역시 엔데믹으로 이어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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