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원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민기 전 서울의료원장이 지원해 반발을 사고 있다. 

23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이 12월 6일부터 17일까지 병원장 초빙 공고를 낸 결과 김민기 전 서울의료원장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정기현 원장은 올해 1월 22일자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임기가 내년 1월 22일까지 1년 연임됐다. 

의료연대본부는 "지금의 재난 시기에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역할은 국민의 건강과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 더욱 중요하다"며 "신임 병원장 공고에 지원한 김민기씨는 자신의 임기 동안 3명의 직원이 사망하고, 서울시 시민옴브즈만의 감사를 통해 지방재정법 위반, 지방의료원법 위반 뿐만 아니라 지방계약법과 서울의료원 회계규정 위반으로 배임 등 혐의로 기관경고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의료연대본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임 병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시대에 올바른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병원장이 선임돼야 하기에 그 어느 때 보다 역할 수행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김민기 전 서울의료원장이 이렇게 중차대한 시기에 코로나19 대응에 가장 중요한 국립중앙의료원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오는 27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의견을 공개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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