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4~5천명대 신규 확진...오미크론 감염 추가 사례 잇따라
의료진 피로도 쌓여 추가 병상 확보 힘든 상황
공공병원 전담병상 운영 확대로 취약층 등 진료공백 우려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00~5000명대 수준을 지속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여기에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례도 속출하면서 방역대응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 등 수도권의 의료대응이 이미 한계치에 도달해 유행 증가세를 빨리 꺾지 못하면 막대한 건강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12월 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924명, 해외유입 사례는 30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4,954명이라고 밝혔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774명으로 전날보다 47명이 늘었고, 사망자는 추가로 64명이 발생해 국내 누적 사망자는 3,957명(치명률 0.82%)으로 증가했다. 지역별 국내 발생 사례는 서울 2115명, 경기 1315명, 인천 248명으로 수도권에서는 3678명이 발생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도 추가로 나왔다. 

방대본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해외유입 사례 3명과 국내감염 9명이 추가로 확인돼 총 전날보다 12명이 늘어난 총 36명으로 집계됐다.

여러 가지 방역지표에서 보여지는 상황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일평균 4,392명으로 전주 대비 25.4% 증가해 역대 최다 일평균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16으로 6주 연속으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수도권은 1.16, 비수도권은 1.18이다. 

모든 연령군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증가하였고, 특히 60대 이상 연령군과 19세 이하 연령군에서 높은 발생률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11월 1주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고, 전체 확진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5% 이상을 차지했다.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87.8%로 수용 한계치에 도달했다. 의료인력 부족 및 의료진의 피로도 누적이 쌓이면서 병상을 확보하더라도 추가로 환자를 받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중환자 중에서 적정진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병상 부족으로 입원대기 중인 확진자가 1000명대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확진자 증가로 기존 중환자실 등을 확진자 치료로 전환하면서 비코로나 환자 진료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산하 시립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 전환해 운영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들 병원을 이용하는 의료취약층의 진료공백도 우려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5일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에서 '현재는 델타 변이가 발생 핵심으로 수도권은 대응 한계 상황, 비수도권은 악화 상황으로 지역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60세 이상 연령에서 3차 접종 가속화가 필요하고, 시급한 중·고등학생 접종 완료, 오미크론 변이 관련 조기 차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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