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역대 최대치 신규 확진자 발생
이틀 연속으로 위중증 환자 500명 넘어서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0명을 넘어서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어제(17일) 하루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작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292명 늘어 누적 40만6065명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3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06명, 사망자는 29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3,187명(치명률 0.78%)으로 집계됐다.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위중증 환자 규모다. 지난 17일 522명에서 18일에는 506명으로 줄었지만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었다. 

앞서 방역당국은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위중증 환자 발생 500명까지는 중환자실 운영이 감당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위중증 환자 500명을 이틀 연속으로 넘기면서 의료현장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으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127병상 중 704병상(62.5%)이 사용 중이다. 수도권의 경우 76.7%, 비수도권은 40.2% 가동률을 기록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60.6%가 사용 중이며, 수도권의 가동률은 75.9%를 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신규 확진 규모에 비해서 위중증 환자 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많은 상황"이라며 "현재 고령층과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서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게 주된 문제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가접종 간격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은 기본접종 완료 후 4개월로 단축하고, 50대 연령층 등을 대상으로도 기본접종 완료 후 5개월로 단축해 조기에 시행할 방침이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 취약시설의 종사자들에 대한 PCR 검사를 강화하고, 면회금지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환자 병상 확충을 위해 의료인력 지원도 팔을 걷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어제(16일) 하루에도 36명의 의료인력을 의료현장으로 지원했으며, 현재까지 총 2185명의 의료인력을 현장에 지원해 의료기관이나 혹은 방역기관 예방접종기관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는 의사 154명, 간호사 1392명 등의 의료인력을 지원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매주 코로나19위험도 평가를 시행해 일상회복 이행 및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7일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매주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험도 평가는 유행 발생부터 입원, 중증, 사망 및 대응 수준 등에 대해 ▲의료·방역 대응지표 5개 ▲코로나19 발생지표 8개 ▲예방접종지표 4개 등 3개 영역에서 17개 지표를 모니터링한다.

특히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등 5개를 핵심지표로 삼고, 그 외 다양한 일반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평가한다. 정례적인 평가절차와 별개로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이 75% 이상 등 위험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긴급평가를 실시해 종합 위험도와 주요 위험요인, 비상계획 실시 여부 및 조치사항을 즉시 논의해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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