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증 환자 임상에선 유효성 확인...경증 환자서는 유효성 확보 실패

[라포르시안] 부광약품이 B형 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단 입장을 밝혔다.

부광약품은 레보비르 캡슐의 코로나19에 대한 두번째 2상CLV-203 임상시험에서 주평가변수에서 위약 대비 레보비르 캡슐의 치료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30일 밝혔다.

부광약품은 앞서 진행된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CLV-201 임상시험에 참여한 고혈압환자 중 레보비르 투약군에서 위약군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이를 근거로 경증과 중등증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임상시험인 CLV-203을 승인받아 진행했다.  

이전에 진행한 중등증 환자 대상 CLV-201 임상시험에서는 고위험군인 고혈압환자군에 대한 서브그룹 분석 결과 E gene, RdRP gene, N gene에서 레보비르 투약군이 위약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바이러스가 감소됐다.

이를 근거로 진행한 경증의 환자를 대다수 포함한 CLV-203 임상시험에서는 주평가변수인 활성 바이러스양 감소에 대해 위약 대비 레보비르 캡슐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레보비르 캡슐의 경우 잘 통제된 중등증의 환자군에서 바이러스 감소 경향은 확인되나 경증의 환자군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레보비르 캡슐의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환자의 대부분이 경증 환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경증 환자군에서의 유효성 확보 실패는 시장성과도 맞물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라포르시안과의 통화에서 “CLV-201 임상에서는 고위험군인 중등증 환자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지만 CLV-203 임상에서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환자 대부분 경증이라 아쉬움은 있지만 레보비르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추가로 하지 않기로 했다. 결과를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보비르캡슐은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국내11호 신약으로, 국내 및 해외에서 B형 간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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