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지난 13일 질병관리청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최근 개원가에서 독감 백신을 구하지 못해 일반 접종은 물론이고 국가필수예방접종(NIP)까지도 파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동석 회장은 "백신 생산 제약사들이 직거래를 기피하고 도매업체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백신을 판매하고 있다"며 "예년에 비해 가격이 대폭 오른 데다 반품 불가, NIP 불가 등 불평등한 조건으로 주문을 받고 있어 개원의들이 백신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관련 기사: 개원가 "독감백신 구할 수 없어...공급사 부당한 유통·배분 때문">

김 회장은 "더욱이 유소아나 임신부의 NIP용 백신은 기존 거래 여부나 주문량 등에 따라 차별적으로 주문을 받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백신을 NIP용으로 사용할 수 없게 하면서 막 시작된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 파행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대개협은 정부가 공급 업체들의 계약관계에 개입할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할 게 아니라 기존의 규정을 잘 활용하고 필요하면 행정지도권을 발동해서라도 시장 질서를 파괴하는 불공정 거래 행위를 시정해주도록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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