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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상한테서 산 가짜약 판 약사들 ‘쇠고랑’서울시 특사경, 약사 등 12명 적발…처방전과 다른 약 불법 대체조제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들이 현장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

약국에서 가짜약을 판매한 약사들이 무더기로 형사입건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하고 의사의 처방을 무시하고 유사 의약품을 대체조제한 약사 A씨 등 12명을 적발해 형사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약사 부인 등 약사면허가 없는 무자격자 7명도 함께 입건하고, 현장에서 발견되 가짜 의약품과 사용기간이 지난 약 등 총 1,500여 정도 전량 압수했다.

시에 따르면 동작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1997년부터  세 차례나 약사법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처벌받았음에도 계속해서 가짜 의약품과 사용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상습적으로 판매했다.

A씨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를 자신의 상의 안주머니 속 이곳 저곳에 은밀하게 숨겨 팔며 단속을 피했고, 정상의약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기 위해 한 알씩 압축 포장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조사결과 A씨가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금액만 월평균 약 400만원에 달하고, 연 매출액은 2억원이나 됐다.

특히 A씨는 의사의 고지혈증 약 처방을 무시하고 자신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구매한 유사의약품을 임의 대체조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용기한이 2년이나 지난 향정신성의약품 '펜디정'을 다른 의약품과 함께 방치해두기도 했다.

A씨 외에도 3명의 약사가 보따리 행상으로부터 가짜 시알리스 등을 1정당 3천원에 구입해 최고 2만원에 되팔다 적발됐다.

시는 "이들이 판매한 시알리스의성분을 감정한 결과 시알리스 함유 성분인 '타다나필'이 아닌 비아그라 함유 성분인 '실데나필' 검출됐다며 이런 가짜약은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자 체질을 고려하지 않고 저질치질약을 판매한 약사도 적발됐다.

금천구 시흥동 E약사는 치질 전문 약국인 것처럼 약국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미리 조제해 포장해 둔 과립 형태의 한약과 치질약을 함께 복용하면 특효가 있는 것처럼 환자를 현혹했다.

소문을 듣고 군포에서 찾아간 한 환자는 15일치를 구매해 복용했다가 설사 등 부작용을 겪었다.

영등포에 있는 B약국 등 7곳은 약사 부인이나 의약품에 지식이 없는 인력을 고영해 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로 적발됐다.

B약국의 약사 부인은 가짜 의약품과 피부질환치료제를 의사 처방전 없이 임의로 불법 판매했다.

무자격자들은 마치 자신이 약사인 것처럼 행사하며 환자에게 복약지도까지 실시했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약사가 가짜 의약품을 파는 행위는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강력히 처벌할 계획"이라며 "시민들도 전문의약품 구매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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