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에크모 이동배치·지원 계획 마련
민간 자체 장비 이동배치시 임차료 지원

[라포르시안]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사망자와 위중증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는 25일에는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현재 산소호흡기나 에크모로 치료하는 위중증 환자도 400명이 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하루 2,000명 안팎의 환자 발생이 지속되면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5일 코로나19 위중증환자 치료 의료기관에 에크모의 효율적 지원·관리 계획을 마련해 안내했다. 

방대본이 마련한 지원·관리 계획을 보면 에크모 지원이 필요한 코로나19 위증증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에 유무선으로 연락하거나 이메일을 제출하면 학회가 공급여부를 판단한 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통보한다. 

그러면 방대본은 학회 의견을 수렴해 양도기관과 양수기관을 확인후 공문을 시행한다. 

방대본은 긴급한 에크모 수요가 발생하면 정부지원 장비 58대를 우선 이동 배치하되, 정부지원 장비가 이미 사용 중이면 의료기관 자체 보유장비를 배치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 정부 미지원 의료기관의 자체 장비도 사용할 방침이다. 민간의 자체 장비 이동 배치시에는 정부에서 임차료를 지원한다. 

에크모의 효율적 지원과 관리를 위해 의료기관은 매주 월요일, 목요일 18시 기준으로 에크모 보유 현황(자체, 정부지원), 사용현황을 이메일로 제출한다. 

현재 방대본과 흉부외과학회는 정부지원 장비 58대를 포함해 총 409대를 모니터링 중이다. 이 가운데 이달 23일 기준으로 130대가 운영 중이다. 일반환자가 치료에 63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67대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자 방대본 주관으로 이동배치가 이뤄졌다. 실제로 지난달에 보라매병원에서 세브란스병원으로, 울산대병원에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동 배치가 실시됐다. 

이를 계기로 에크모 이동 배치와 지원기준 등에 대한 매뉴얼 필요성이 제기됐다는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방대본은 앞으로 에크모 지원 네트워크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작년 9월 코로나19 에크모 자체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에크로를 이용해 치료를 받고 있다"며 "매일 환자가 1,500명 이상 나오고 있어 에크모가 필요한 환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에크모는 작년에 정부 지원으로 전국에 400대 가까이 공급됐다. 여기에 흉부외과, 호흡기 내과, 중환자의학과 등의 의료 인력과 220명의 체외순환 전문 인력이 매달려 있다.

학회에 따르면 흉부외과 영역에서 90대 이상 에크모가 매일 사용되고 있으며, 코로나19 감염이 많은 지역에서 에크모 장비 부족이 보고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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