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어제 하루 확진자 1175명 발생...4단계 연장 가능성

[라포르시안]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오는 25일 종료를 앞둔 가운데 어제(20일) 하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00명에 육박하면서 또다시 최대치를 갱신했다.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적용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2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726명, 해외유입 사례는 58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1,784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8만2,265명(해외유입 11,034명)으로 늘었다.

어제 하루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6,690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8만4,191건(확진자 352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9,366건(확진자 19명)으로 총 검사 건수는 14만247건이다.

현재 1만8,571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214명으로 전날보다 7명이 늘었다. 사망자는 추가로 1명이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2,060명(치명률 1.13%)이다.

지역별로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599명, 경기 450명, 인천 126명 등 수도권에서 1175명(68.1%)에 달했다. .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00명, 경남 86명, 대전 72명, 강원 54명, 충남 48명, 대구·제주 각 34명, 경북 23명, 광주 22명, 전남 21명, 울산·전북 각 18명, 충북 15명, 세종 6명 등 55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500명 선을 넘은 것은 작년 2~3월 대구를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최근 일주일(7.14.~7.20.) 동안 수도권의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1,000.1명으로 전 주(928.7명)에 비해 71.4명이 증가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오는 25일로 예정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기간 연장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고,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다행히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환자 병상, 감염병전담병원 등은 안정적인 상황이며, 무증상·경증 환자의 증가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는 20일 기준으로 총 57개소 1만3,102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63.9%다. 현재 4,733병상 정도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생활치료센터 1만1,133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64.9%로 3,904병상 이용이 가능하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7,642병상을 확보(7월 19일 기준)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66.1%다. 현재 2,587병상 이용여력이 있다. 수도권은 691병상 정도 여력이 있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412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61.7%로, 158병상이 여유가 있다. 수도권은 78병상의 여력이 있다. 중환자병상은 총 806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517병상, 수도권 249병상이 남아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0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지난주 시행해서 이제 2주 차로 진입했고, 단계 조정의 효과는 일주일에서 한 열흘 뒤부터 나타나므로 금주 유행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금주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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