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올해 상반기 동안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등에 보고된 의약품 안전성 정보를 분석한 결과, 사용 중 발생했거나 알게 된 부작용은 총 8만5,529건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는 2010년 6만4,143건, 2011년 7만4,657건, 2012년 9만2,615건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에 보고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4만3,028건)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의 증가는 지난해 4월 (재)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설립됐고,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설치·운영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올 상반기 중 의약품 부작용 보고를 주체별로 보면 지역의약품안전센터가 4만5,273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제약회사(3만5,998건), 병·의원(3,023건), 약국(750건), 소비자(399건)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 보고는 지난 4월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관련 부작용 사례 보고가 늘면서 1분기 117건에서 2분기에 282건으로 급증했다.

직능군별 보고 건수를 보면 의사가 3만2,388건, 간호사 2만9,014건, 약사 5,266건 등으로 집계됐다.

부작용 증상별 보고 건수는 ‘오심(메스꺼움)·구토’가 2만898건으로 전체의 약 24.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가려움증’ 7,067건(8.3%), ‘두드러기’ 6,224건(7.3%), ‘어지러움’ 6,148건(7.2%) 등의 순으로 많았다.

효능군별 보고건수는 ‘해열·진통·소염제’가 1만425건(12.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항악성종양제’ 8,697건(10.2%), ‘X선 조영제’ 7,314건(8.6%), ‘항생제’ 6,967건(8.1%)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증상별, 효능군별 보고 순위는 의료기관 등에서 자발적으로 보고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실제 발생한 부작용이나 의약품의 특성 및 인과성 등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