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개발, 인슐린 펌프·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한 ‘CamAPS FX 프로그램’ 출시
[라포르시안] 수일개발(대표 염윤희)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관리 편의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또 하나의 퍼즐 조각을 맞췄다.
인슐린 펌프(Insulin Pump)·연속혈당측정기(Continuous Glucose Monitoring·CGM)와 연동해 당뇨환자 혈당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인슐린을 실시간 자동 주입하는 ‘인공췌장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
수일개발은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달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CamAPS FX’(캠에이피에스 에프엑스) 프로그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로만 호보르카(Roman Hovorka) 영국 캠브리지대 당뇨병대사 연구소장과 수일개발이 공동 개발한 CamAPS FX는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일종의 어플리케이션.
수일개발 인슐린 펌프 ‘다나 알에스(Dana RS)·다나 아이’(Dana-i)와 덱스콤 연속혈당측정기 ‘Dexcom G6’와 연동해 당뇨환자 혈당 값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인슐린을 자동 주입하는 ‘완전 자동방식 폐회로 인공췌장시스템’(Closed-loop Artificial Pancreas)을 구현한다.
특히 기존 인슐린 펌프가 사용자 스스로 자신의 몸에 맞는 인슐린 양을 설정해 주입해야하는 반면 CamAPS FX는 체내 연속혈당측정기 센서를 통해 입력된 환자 혈당 수치에 맞게 알고리즘으로 계산된 인슐린을 펌프로 주입한다.
인슐린 펌프로 혈당관리를 하고 있는 1형 당뇨 환자는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인슐린 펌프·연속혈당측정기와 연동한 CamAPS FX의 실제 사용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평상시 운동을 많이 하고 혈당관리도 잘 했지만 당화혈색소 수치가 7%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고, 혈당수치 역시 밤에 과식하고 취침한 경우 다음날 공복혈당수치가 200~300mg/dL로 조절의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CamAPS FX를 사용하면서 당화혈색소는 정상치에 해당하는 6.5%로 측정됐고 공복 혈당수치 역시 정상에 해당하는 98mg/dL가 나왔다고 사용 경험을 전했다.
해당 환자를 교육한 간호사는 “일부 당뇨 환자들의 경우 고혈당·저혈당이 됐을 때 어떻게 처치해야 할지 잘 몰라 힘들어 한다”며 “CamAPS FX는 고혈당일 때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하고, 반대로 저혈당이면 주입을 멈추는 인공췌장기로서 당뇨병 환자들이 번거로운 혈당관리로부터 자유로움과 함께 편히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CamAPS FX 공동개발자 최수봉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내분비내과 명예교수는 “CamAPS FX는 수일개발 40년 인슐린 펌프 기술의 결정체로 당뇨병 환자에게 하루 종일 당뇨병을 잊을 수 있는 자유, 자신감, 행복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슐린 펌프·연속혈당측정기와 CamAPS FX 알고리즘이 결합해 사람의 췌장과 흡사하게 작동하는 인공췌장시스템을 통해 당뇨병 정복에 한 발 더 다가갔다”며 “이는 1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공췌장 기술의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일개발에 따르면 2020년 유럽 CE 인증 획득을 CamAPS FX는 이미 유럽지역에서 상용화가 돼 영국 프랑스에서 많은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또 2018년 ‘The Lancet’과 2015년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임상연구 결과도 게재됐다.
한편, 수일개발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연속혈당측정시스템(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CGMS) 개발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