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가 광주 척추전문병원의 대리수술 의혹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인천 대리수술 사건 때와 같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대응하겠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광주경찰청은 모 척추전문병원 관계자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서 CCTV 영상을 통해 이 병원에서 3년 전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가 대리 수술 등 의료행위에 참여한 정황을 확인했다. 

의협은 "대리수술 사건이 또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의료계는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의사가 아닌 사람의 의료행위는 환자에게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어 대리수술을 주도하거나 알고도 묵과했다면 의사의 윤리에 반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의협은 "이번 사안은 동료 의사가 내부고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라도 비윤적리적인 의료행위에 가담한다면 간과하지 않고 고발해 자체 정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해당 병원과 광주광역시의사회에 공문을 보내 사실 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광주시의사회 전문가평가단에는 해당 사건에 대한 심의조사를 의뢰했다.

의협은 자체 조사를 통해 무면허 의료행위 방조 등 의료법 위반행위와 의사윤리 위배 사실이 확인되면 그 즉시 해당 회원을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박수현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무자격자·무면허자의 의료행위는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연이은 대리수술 사건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달 24일 대리수술 의혹이 있는 인천 척추전문병원 대표원장과 의료기관 관계자들을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고, 대표원장을 중앙윤리위원회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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