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연구소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무를 단시간에 감지할 수 있는 센스를 개발, 이를 에어컨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IT 전문매체 'EE 타임즈 재팬'은 최근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이하, AIST)가 소형의 고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AIST가 개발한 이 바이러스 센서는 현재 하루 반 정도 소요되는 바이러스 검출 시간을 수십 초만에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EE 타임즈 재팬에 따르면 이 센서 장치<사진>는 특정 바이러스에만 부착하는 시알산(Sialic Acid)이나 금 나노 입자를 더한 시료에 빛을 쬐어 그 파장이나 반사율(투과율)을 도파 모드 센서(wave guided modes)로 검출해 바이러스 감염 유무를 판별할 수 있다.

시알산의 종류를 바꾸면 다양한 바이러스 종류를 검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연구소가 시범 제작한 센서 장치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3N2 Udorn)의 검출 감도를 시험한 결과, 기존 간이 검사법인 면역크로마토그라피(immunochromatography)보다 2자리 수 낮은 바이러스 수에서도 검출할 수 있는 높은 감도를 실현했다.

바이러스 검출에 소요된 측정 시간은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연구소가 시범 제작한 장치는 '30×20×10cm' 정도의 사이즈로, 이 장치를 개발한 C-and-I사는 이미 실용화 단계에 도달해 오는 2016년이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술을 개발한 AIST의 전자 광기술 연구부문 아와즈 코이치 부연구부문장은 “이 기술을 계기로 향후 공기 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개발해 휴대형 인플루엔자 검출 장치, 인플루엔자 검출 기능이 구현되는 에어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위치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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