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온라인 춘계학술대회서 '2021 당뇨병 진료지침 7판' 공개
초기부터 병용요법 적극 고려·코로나19 백신접종 적극 시행

[라포르시안]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윤건호)가 ‘2019 당뇨병 진료지침(제6판)’에 이어 개정된 새 지침을 마련했다.

개정 진료지침은 소아청소년 1형당뇨병 환자와 부모에게 진단 초기부터 환자 발달단계에 따른 개별화된 자기관리교육 중요성을 강조했다. 2형당뇨병 치료에서 약제 선택 시 환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 비용도 고려사항으로 적용했다.  <관련 기사: 당뇨병 진료지침 6판 발간...2형 당뇨병 목표혈당 '6.5% 미만' 유지>

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회는 성인1형, 성인2형당뇨병, 소아청소년 2형당뇨병과 임신당뇨병에 대한 내용으로 당뇨병을 진료하는 모든 의료인이 진료현장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2021 당뇨병 진료지침(제7판)’을 발간,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제34차 춘계학술대회 및 제5차 한일당뇨병포럼'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개정된 진료지침 7판은 근거수준을 연구설계에 따라 구분했다. 권고등급은 대상자 중 권고안 적용범위에 따라 대부분 당뇨병 환자에게 적용하는 ‘일반적권고'와 일부 환자에게 해당조건에 따라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제한적권고'로 분류했다.

개정된 내용에 한해 원고 기술방식을 ‘근거수준-이득-위해- 이득과 위해의 균형-다양한 대안, 지침 사용시 고려사항-참고문헌’으로 변경했다. 당뇨병환자 포괄적 관리를 위한 점검사항은 소책자 부록에 표로 정리했다.

당뇨병 약제치료는 경구약제와 주사제를 통합했고, 혈당조절 중심에 따른 약제선택과 동반질환 유무에 따른 약제선택을 분리해 권고했다.

성인 2형당뇨병 선별검사에서 당뇨병 고위험군 선별기준과 검사방법을 최근 국내임상연구 결과를 반영해 업데이트했다. 공복혈당이 100-109 mg/dL이면서 체질량지수 23 kg/m2 이상 성인에서는 경구포도당 내성 검사를 고려하는 것을 추가했다.

2형당뇨병 예방에서 체질량지수에 따른 생활습관교정 목표를 나눠 기술했으며, 생활습관교정과 유지를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보조수단을 활용하도록 했다.

진료지침 7판에 따르면 1형당뇨병 환자 치료에서 소아청소년 1형당뇨병 환자와 부모·양육자에게는 환자의 발달단계에 적절하도록 개별화된 자기관리교육이 진단 당시부터 이뤄져야 한다. 환자 성장과 독립적인 자기관리능력 발달에 따라 정기적으로 재평가한다.

2형당뇨병 환자 치료에서 약제 선택 시 ▲혈당강하 효과 ▲저혈당 위험도 ▲부작용 ▲심부전·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만성신질환 등 동반질환 여부 ▲치료 수용성 ▲나이 ▲환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 및 비용을 고려하도록 했다. 메트포민을 우선 사용하고 부작용이나 금기가 없는 한 유지하도록 한 기본적인 원칙을 그대로 유지했다.

혈당조절 실패 위험을 낮추기 위해 진단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경우 주사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심부전을 동반한 경우 심혈관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하고,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하는 환자는 병용요법시 심혈관이익이 입증된 SGLT2 억제제 혹은 GLP-1수용체작용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하도록 했다. 알부민뇨가 있거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한 경우 심혈관 및 신장이익이 입증된 SGLT2억제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 고려하도록 했다. 

비만한 성인 당뇨병환자는 생활습관교정으로 기저 체중의 5% 이상 감량을 권고하되 생활습관교정으로 체중감량에 실패할 경우 보조요법으로 항비만제 약물치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권고했다.

체질량지수 30 kg/m2 이상인 2형당뇨병 환자에서 비수술치료로 체중감량 및 혈당조절에 실패시 비만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관상동맥질환 동반 당뇨병환자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나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환자에서 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추가한 후에도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타틴과 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PCSK9) 억제제 병용을 고려하고, 심한 고중성지방혈증(500 mg/dL 이상)일 경우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 오메가-3 약물치료를 권고한다. 당뇨병환자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도록 명시했다.

업데이트된 진료지침은 임상현장에서 보급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기반 임상결정 보조수단과 함께 개발해 당뇨병학회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당뇨병학회는 "개정된 진료지침이 우리나라에 널리 보급되고 진료현장에서 편리하게 이용해 당뇨병 치료 수준이 향상됨으로써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