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1차 접종 완료 6월 말에 코로나19 위험도 크게 낮아질 것"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해서 요양병원·시설에서 가족을 대면 상태로 면회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앞으로도 백신 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을 위한 일상회복 조치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제한된 조건에서 접촉 면회 또한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오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80명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경기에서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다"며 "감염경로는 대부분 확진자 접촉으로, 6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는 우리가 앞으로 방역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해야 할지를 나타내 주는 숫자"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주 후반까지 확산세냐 안정세냐에 따라 앞으로 3주간의 거리두기 조정방안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백신 접종 관련해 11월에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당초 목표에 따라 차질 없이 백신을 도입하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어제는 22만명이 넘는 국민들께서 접종을 받았고 1차 접종 총 접종자 수가 28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목표로 한 4월 말까지 300만명 접종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100만명까지 걸린 기간은 39일이었지만 200만명은 17일, 300만 명까지 기간은 6일로 예상되는 등 접종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이런 추세라면 6월까지 어르신·취약계층·사회필수요원 등 1,200만명에 대한 접종 목표와 9월 전 국민의 70% 수준인 3,600만명까지 달성돼 11월에는 목표한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전체 사망자 중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비중이 95%에 이른다"며 "따라서 어르신들에 대한 1차 접종이 완료되는 6월 말이면 우리 사회의 코로나19로 인한 위험도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260여개소로 확대하고 1만 4,000여개의 위탁의료기관 운영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접종 콜센터를 통해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권 1차장은 "최근 영국 공중보건국(PHE)의 발표에 따르면 백신을 1회 접종한 후 3주 이내에 감염된 사람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 다른 구성원을 감염시킬 확률이 최대 49%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부는 5월 5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에도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대신 14일간 능동감시를 하고 이 기간 중 2회 검사를 받게 할 방침이다.

예방접종 완료자가 출국 후 귀국해 입국 시 PCR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무증상인 경우 등에 한해서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의 주기적인 선제검사와 함께 백신접종이 75% 이상 진행됨에 따라 요양병원과 시설의 선제검사 횟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