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이탈리아 정부와 약 8937만 유로(한화 약 1200억 원)에 달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씨젠에 따르면 이 회사 이탈리아 현지법인 ‘Arrow Diagnostics Srl’은 이탈리아 국방부 산하 ‘코로나19 비상대책 위원회(il commissario straordinario per l’emergenza covid-19)’에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이탈리아에 공급되는 씨젠 코로나19 진단키트는 ‘Allplex SARS-CoV-2 Assay’이다. 이 진단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타겟 4개(E, RdRP, N, S gene)에 핵산 추출부터 PCR까지 전 과정 검사 유효성 검증 유전자(Exo IC)를 포함해 총 5개 유전자 타겟을 한 번의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진단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PCR 과정에서 필요한 핵산 추출과정을 생략하는 방법을 적용할 수 있어 추출 장비가 부족하거나 검사량 폭증으로 추출에 필요한 시약 등이 부족한 상황에 적합하다.

씨젠은 현지법인이 위치한 리구리아를 포함해 토스카나, 롬바르디아, 베네토주 등 이탈리아 17개 주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PCR 검사를 위한 추출 시약을 공급할 예정이다. 

씨젠 관계자는 “이탈리아에서 이미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탈리아 전체 코로나19 PCR 진단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국가 보조금 관리 기관이 주관한 전국 단위 입찰에 성공한 데 이어 씨젠 제품 우수성과 차별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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