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비율 접종 전 9.7% → 접종 후 2.0%로 줄어
"백신 접종과 선제검사·방역지침 준수 등 복합적 요인 작용"

이미지 출처: 대한요양병원협회 발간 '코로나19와 싸운 요양병원 현장 보고서'
이미지 출처: 대한요양병원협회 발간 '코로나19와 싸운 요양병원 현장 보고서'

[라포르시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이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확진자 발생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의 종사자와 60세미만 입소자를 대상으로 2월 26일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한 후 병원 및 요양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병원 및 요양시설 관련 발생 비율은 2월 1일부터 예방접종 시행 전까지 9.7%였다. 예방접종 시행 후 주별 발생비율은 5.6%(2.27∼3.5), 4.0%(3.6∼3.12), 2.2%(3.13∼19), 2.7%(3.20∼26), 2.0%(3.27∼4.4)로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2월 26일부터 만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이후 3월 23일부터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내 65세 이상 입원환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1분기 접종기관 및 대상자 중 65세 미만에서 접종률을 보면 요양병원은 18만6,480명(88.4%), 요양시설은 10만3,035명(92%)으로 90% 안팎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65세 이상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1차 접종률도 각각 61.6%, 45.8%로 집계됐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2월에 시작한 백신의 효과가 나오면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환자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확진자는 늘지만 사망자는 감소하는 상황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반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가 방역 관련해서 지침을 잘 준수한 덕분이고, 2월 26일부터 종사자 및 입소자에 대한 백신 접종도 주요한 이유가 될 것"이라며 "또한 선제검사를 통해 요양병원과 시설 종사자 등에서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 분리하고 치료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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