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하(제35대 서울시의사회장 후보자)

[라포르시안] 제41대 의협회장 선거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협회 산하단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서울시의사회 제35대 회장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이태연 정형외과의사회장, 기호 2번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수석부회장, 기호 3번 이인수 전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당선자는 오는 27일 열리는 서울시의사회 제75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간선제로 가려진다. 

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기호순에 따라 후보자들의 인터뷰를 서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태연 후보에 이은 두 번째 주자인 박명하 후보는 "회장이 된다면 합리적인 예산 사용으로 회비를 인하하고, 전문가평가단을 적극 지원해 사무장병원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명하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번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구 의사회 반장으로 의료계 일을 시작했다. 구의사회장을 거쳐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 대의원회 예결 전문위원, 의무부회장을 거쳐 현재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를 가장 잘 아는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한다. 현 집행부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출마를 결심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의협 산하단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곳이다. 회장이 된다면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회장이 되면 꼭 해야겠다고 여기는 일이 있다. 먼저 비대면 시대에 따른 합리적인 예산 사용으로 회비를 인하겠다. 또 전문가평가단을 적극 지원해 회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노인복지 법인 등 준 사무장병원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겠다. 사무처장을 팀장으로 하는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을 신설해 찾아가는 의사회를 만들겠다."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자신의 강점을 내세운다면. 

"서울시의사회 회무를 가장 잘 아는 후보라는 것이다. 또한, 30년 가까이 동네 의원을 운영하며 회원의 어려운 현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회장이 된다면 의원 문을 닫고 회원을 위해 전념할 각오다."

서울시의사회장 선거 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하자는 여론이 높다.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직선제 도입이 단골 안건으로 올라오지만, 번번이 부결됐다. 

"서울시의사회는 작은 의협이다. 지금까지 의협 회장 선거는 몇 번의 직선제 경험이 있다. 서울시의사회와 회원 구성에서 유사성이 있는 경기도의사회도 직선제를 하고 있다. 물론 부족한 회원의 관심과 참여, 바람몰이식 투쟁성만을 강조하는 후보의 강세 등은 직선제의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그렇더라도 현행 서울시의사회의 선거제도는 문제가 있다. 대의원 직선제 등 민의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제도로 개선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회원의 관심과 신뢰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전국의사 총파업 당시 서울 소재 의원급 의료기관의 참여율이 매우 낮았다.

"가장 큰 원인은 파업 투쟁에 대한 회원의 공감과 지지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서울시의사회장은 가장 유력한 의협 회장 후보로 꼽힌다. 

"서울시의사회장으로서 회무를 제대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의협 회장 도전은 그 후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의사회장의 엄중한 위치를 잘 알기에 (당선되면다면) 든든하고, 당당한 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