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입 속의 세균종류만 하더라도 약 500종에 달하며, 평균적으로 치태 1g당 1,000억 마리 정도의 세균이 있다. 

이 중 뮤탄스균은 대표적인 충치 유발균이면서, 혈액을 타고 심장에 옮겨가 심내막염 같은 심장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진지발리스균은 주로 잇몸질환을 일으키지만, 혈관을 딱딱하게 하여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기도 한다. 이와 같이 구강세균이 전신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입 속의 유해균을 줄이는데 노력하여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을 함께 지키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잇몸질환을 가지고 있지만 통증이나 자각할 만한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염증이 치은염, 치주염의 형태로 악화되면서 잇몸뼈까지 심각한 염증과 손상, 시린 이, 임플란트 주위염 등의 다른 구강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활용하여 통증을 줄이고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치과용 레이저는 잇몸치료, 근관치료, 임플란트 주위염 치료, 시린이 치료, 각종 소수술 등 거의 모든 치과치료에 활용될 수 있으며, 탄산가스레이저와 반도체레이저, 앤디야그레이저, 어븀레이저 등 다양하다. 레이저는 파장에 따라 각각의 특성이 다르며 그 중에서도 물 흡수율과 헤모글로빈 흡수율이 좋은 로키얍레이저는 효과와 안전성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로키얍레이저는 깊은 신경관과 치주낭의 멸균을 위해 광섬유로 레이저빔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며 조직에 에너지가 전달되어 재생과 치유를 촉진시켜 매우 효과적이다. 치주염, 근관치료, 임플란트주위염, 막힌 근관치료, 시린이, 구취제거 등 다양한 구강질환에 사용 가능하며 충분한 세척과 멸균치료를 병행하여 염증이 완화되고 골재생과 연조직의 치유가 일어나게 하여 어려운 치료도 보다 수월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과용레이저는 그 종류에 따라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의 임상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레이저는 멸균과 소독에 효과가 있으며 구강조직의 치유를 촉진시키며 다른 치료와 병행할 경우 더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전문성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구강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시간과 노력이 배로 수반되므로 3-4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진을 권장하며 레이저 종류에 따라 가져오는 효과가 상이하기 때문에 해당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수술이 필요한 증례이더라도 잇몸치료와 레이저치료를 함께 꾸준히 받아 수술을 하지 않게 된 경우도 있으므로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선 주기적인 관리를 통해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먼저이다.

[글: 석촌 베스필치과 조종만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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