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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질환 속 희귀질환 'B형 혈우병', 관절병증 막는 예방요법 필수국내 B형 혈우병 환자 434명...58% 혈우병성 관절병증 겪어
주1회 치료제 '알프로릭스' 새 치료옵션으로 주목

[라포르시안] 매년 2월 마지막 날은 '세계 희귀질환의 날'이다. 대표적인 희귀혈액질환인 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출혈성 경향을 보이는 질환을 통칭한다. 

한국혈우재단에 등록된 국내 혈우병 환자는 2019년 기준 총 2,509명이며, 이 중 70%에 가까운 1,746명이 A형 혈우병 환자이다.  반면 희귀질환인 혈우병 중에서도 환자 규모가 더 적은 혈우병이 있다. 국내 환자가 434명인 B형 혈우병이다.

세계 희귀질환의 날을 맞아 '희귀질환 속 희귀질환'인 B형 혈우병의 현황을 살피고, B형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최신 치료 지견을 살핀다.

B형 혈우병 환자 10명중 6명, 혈우병성 관절병증 예방요법 미시행

B형 혈우병은 A형 혈우병보다 출혈 빈도가 적고 임상적인 심각성이 더 낮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것이 B형 혈우병의 심각성이 낮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B형 혈우병 환자의 절반 이상(54.6%)이 혈액응고인자의 활성이 정상의 1% 미만인 중증 혈우병 환자이다.

이 경우 관절 또는 연조직에서 자연적으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출혈이 반복되면 관절이 경직되고 운동에 제한이 생기는 혈우병성 관절병증이 나타나게 된다.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겪는 B형 혈우병 환자 비율은 3명 중 1명이 넘는 35.9%에 달하며, 그 중에서도 중증 환자의 58.2%가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혈우병성 관절병증은 관절이 뻣뻣해지고 움직임에 통증이 동반되며, 관절 주변의 근육이 약화되고 연골이 손상되어 혈우병 환자의 일상생활과 건강 관련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   
세계혈우연맹(이하 WFH)은 2020년 8월 발표된 혈우병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막기 위해 혈액응고인자를 주기적으로 투여하는 예방요법을 시행할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예방요법을 실시하는 B형 혈우병 환자는 10명 중 4명 꼴인 40.3%에 불과하다.49.8%가 예방요법을 시행하는 A형 혈우병 환자 대비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다. 중증 B형 혈우병 환자의 예방요법 시행 비율은 58.6%로 전체 환자의 시행 비율보다는 높으나, 이 역시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의 63.7%보다 낮다.

B형 혈우병 환자, 치료 효과·편의성 높이는 새 치료옵션 등장

중등증 혹은 중증 혈우병 환자의 경우 출혈률이 낮더라도 관절 출혈을 경험하면 평균 5~10년 이내에 관절 건강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응고인자로 예방요법을 시행하면 혈우병성 관절병증 및 출혈을 예방할 수 있지만, B형 혈우병의 표준 치료 지침에 따라 주 2회   정맥 주사로 치료제를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 요법 시행에 어려움이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들의 치료 효과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혈액응고인자의 반감기가 연장된 치료제이다. 국내에서 허가 받아 출시된 반감기 연장 B형 혈우병 치료제인 사노피의 '알프로릭스'는 주 1회 50IU/kg 혹은 10일~14일에 1회 100IU/kg으로 일상적 예방요법을 시행할 수 있어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세계혈우연맹의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은 반감기가 연장된 B형 혈우병 치료제는(혈액응고인자 9인자) 반감기를 기존 표준 반감기 치료제 대비 3~5배 연장하였으며, 투여 빈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감기가 연장된 혈우병 치료제는 임상 현장에서 높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알프로릭스는 2014년 FDA 허가 이후 5년간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관절 건강 개선 및 높은 복약 순응도를 확인했다. 

알프로릭스 투여 전 환자 19명에서 53개의 표적 관절이 관찰되었으나, 연구 종료 시점에서 32%(17/53개)의 표적 관절이 해소되었고, 환자 47%(9/19명)에서 표적 관절이 보고되지 않았다.

알프로릭스로 중증 환자와 중등도 환자에서 복약순응도 또한 대부분(30명/31명) 증가하거나 유지되어, 상대적으로 예방요법의 중요성이 주목받지 못했던 B형 혈우병 환자의 예방요법 시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손의식 기자  pressmd@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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