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 건강증진연구소 나은희 소장(진단검사의학전문의) 연구팀은 건협 전국 16개 건강증진의원에서 2020년 9월 24일부터 12월 9일까지 총 77일간 건강검진 받은 수검자 중 희망자 4,085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항체를 검사한 결과 16명(0.39%)이 양성임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항체 양성은 이전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확진 후 회복된 상태 혹은 현재 무증상이지만 감염된 상태를 나타낸다. 

양성으로 확인된 16명 중 6명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이력이 있었다. 특히 이 6명 중 4명은 2020년 2월~3월에 확진된 후 회복된 케이스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 회복 후에도 개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가 7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령별, 성별, 비만, 당뇨, 고혈압 및 흡연여부에 따른 차이는 없었으나 지역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 집단 발생지인 서울, 대구 및 인근 지역에서 항체 양성률이 높았다.

건협 나은희 건강증진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20년 9월 이전에 국내에서 수행된 연구들에 비해 혈청학적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집단면역을 형성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건협은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발병률이 높은 고위험 지역 무증상 집단에서 선별검사가 필요하고, 집단 선별검사를 위한 비용 및 검사시간 등을 고려할 때 SARS-CoV-2 항체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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