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한의사협회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준비된 2만 7,000여 한의사들이 하겠다"고 자처하고 나섰다. 

한의협은 이날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 면허를 취소하게 한 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해 의료계가 총파업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양의계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무책임한 언행을 하지 않도록 한의계가 앞장서 막을 것이며, 한의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여 선언이 그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방접종은 조선시대부터 활발히 시행되던 치료법이며, 종두법을 도입한 지석영 선생도 한의사라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현행법은 예방접종 업무를 의사에게만 부여하고 있어 이번 경우와 같이 국민과 국가를 상대로 당당하게 협박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마땅히 의료인인 한의사에게도 예방접종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법적으로 확실하게 부여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의사 외에 약사와 간호사가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의협은 "그런 상황에서 의사만 독점적인 권한을 누리며 이익을 챙겨온 예방접종 정책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며 "의료계가 외면하려는 전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앞장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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