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美파트너사 에볼루스, 애브비·메디톡스간 3자 합의
대웅 "미국내 사업 리스크 해소...진실 규명 노력 계속할 것"

[라포르시안] 2년 넘게 이어지던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미국 내 보톡스 분쟁이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제조공정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21개월 수입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9일 에볼루스와 애브비, 메디톡스가 3자간 합의 계약을 함으로써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수출명 Jeuveau) 판매 재개가 가능해졌다.

이번 합의 계약을 통해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미국 내 유통·판매 파트너사인 에볼루스가 제시한 합의금과 미국 내 보톡스 판매량에 따른 로열티를 받기로 합의했다.

특히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EVOLUS)의 주식 16.7%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된다.

이 계약은 대웅제약이 생산하는 보툴리눔 톡신 주보(Jeuveau)의 판매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등의 해결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미국 내 리크스 해소로 판매가 가능해졌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대웅제약은 “이번 합의로 인해 미국 내 사업 상의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고 나보타 판매 재개의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라며 “나보타의 앞선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볼루스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나보타의 글로벌 매출과 이익도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대웅제약이 합의 당사자가 아니며 ITC의 오류를 바로잡을 기회가 없어졌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웅제약은 “우리는 이번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며 사전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에 신속절차로 항소를 제기했고, 항소심에서 메디톡스 주장이 거짓으로 모두 밝혀져 승리할 것을 확신하고 있기에 굳이 애브비, 메디톡스와 합의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가 합의에 응한 것은 ITC의 주보에 대한 21개월 수입 금지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회사 영업활동 중단을 피하기 위해 전적으로 경영상 판단에 의거해서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며 “또한 ITC의 21개월 수입금지에 대한 긴급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고 항소가 진행됨에 따라 애브비와 메디톡스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소송 국면이 조성됐다고 판단해 다급하게 에볼루스와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지금까지 밝혀진 메디톡스의 수많은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메디톡스로 인해 실추된 K-바이오 공신력을 회복하기 위해 혁신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에 앞장서고,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제공해 국민 편익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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