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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 안전한 낙태란 없다”
▲ 미국 생명존중산부인과의사회 도나 해리슨 전 회장이 강연하고 있는 모습

'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진오비)은 지난 3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미국 생명존중산부인과의사회 도나 해리슨 전 회장, 메리 데븐포트 회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낙태와 여성건강'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이번 강연회는 낙태를 허용하는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되는 '모자보건법' 제정 4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낙태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강연회에서 초청연자들은 한목소리로 낙태의 정신적, 육체적 위험성을 경고했다.

미국 생명존중산부인과의사회 도나 해리슨 전 회장은 "낙태와 모성 사망률' 주제의 강연에서 "안전한 낙태란 법적으로 허용된 낙태를 의미하는 정치적 용어일 뿐 의학적으로 안전한 낙태는 없다"면서 "특히 임신 21주 이상의 낙태는 출산으로 인한 모성 사망률보다 더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는 "18세 이전 어린 나이에 낙태했거나 첫 아이를 낙태한 경우 폐경 전 유방암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며 유방암 발생과 낙태와의 연관성에 대해 의학계의 각성을 촉구했다.

메리 데븐포트 회장은 '낙태와 조산과의 관계'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수술적 낙태와 약물적 낙태는 조산 발생 위험도에서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약물 낙태는 수술적 낙태보다 출혈 등 더 많은 합병증을 일으킨다"며 "일부 병원에서 불법적으로 약물 낙태를 하고 있는데, 이를 수술적 낙태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시술받는 국민들에게 그 위험성을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낙태 후 정신 후유증 치료 전문가인 마타 슈핑 박사는 낙태가 여성 정신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을 설명했다.

마타 슈핑 박사는 "낙태 후 여성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의료계가 관심을 두고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본인이 임신 유지를 원했으나 가족 등 주위의 압력으로 낙태하는 경우 정신적 후유증은 자살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하며, 임신에 대해 사회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청소년 임신 낙태에서도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낙태 시술을 받기 전 낙태 후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요소가 있는지 파악하는 설문 작성이 낙태와 정신 후유증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본인이 원치 않는 낙태를 강요당하는 여성들을 위한 지지 센터가 한국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오비 관계자는 "지난 2011년  바로 이 자리에서 정부와 의료계, 여성계가 '태아와 여성의 공생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낙태 문제의 해법을 논의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낙태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오히려 퇴보하는 느낌"이라며 "혹시 우리 사회가 정작 여성의 가장 기본적 권리에 해당하는 출산권과 피임권을 여성의 인권이니 행복 추구권이니 하는 그럴싸한 포장으로 감춘 채 무책임하게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되돌아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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