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확진자 504명 발생
영생교 승리제단 관련 43명 추가 확진
변이 바이러스 감염 80명으로 늘어

[라포르시안] 종교시설과 의료기관 등의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200~300명대로 떨어졌던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보름 만에 다시 500명대로 늘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2월 1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67명, 해외유입 사례는 37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8만2,434명(해외유입 6,64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412명이고, 현재 8,300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4명이 줄어 17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0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1,496명(치명률 1.81%)이다.

지역별 확진자 규모를 보면 서울 177명, 경기 181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에서 총 383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29명, 강원 11명, 대구 10명, 광주 9명, 전북 7명, 경남 5명, 제주 4명, 충북 3명, 대전·울산 각 2명, 충남·경북 각 1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경기 부천시에 있는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과 오정능력보습학원 관련 확진자가 전날에 이어 43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96명으로 늘었다.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동안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과 관련해 신도 39명, 오정능력보습학원과 관련해 4명이 확진됐다. 고양시 일산서구의 태평양무도장 및 동경식당 관련 사례에서도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병원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91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북구 사우나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4명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변이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에 따른 국내 유입(80명)이 증가하고,  자가격리 미흡 및 격리면제자에 의한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입국단계 38명, 격리단계 28명, 국내전파 14명 등이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58명, 외국인 22명이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기관을 2개에서 8개로 확대하고, 분석기법을 단순화해 신속하게 분석 결과를 도출하는 등 국내 유입 및 전파를 신속하게 파악·대응할 수 있도록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각 국가별 변이바이러스 위험도(점유율 등)를 고려하여 방역강화국가 지정을 확대하고, 아프리카발 입국자는 남아공 변이의 위험도 및 아프리카의 열악한 의료·감시체계 등을 감안해 오는 22일부터 남아공과 동일한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달 24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국민 포함)는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를 의무화하고, 입국전과 입국 직후, 격리해제 전으로 총 3회 검사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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