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 연장으로 회의 개최 힘들어"
보건의료인력 수급 연구결과 놓고 의협 반발 거세

[라포르시안] 보건복지부가 오늘(9일) 개최할 예정이던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 첫 회의를 돌연 잠정 연기했다. 

의료계와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 7일께 참석 위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회의 연기 결정을 알렸다. 

복지부는 공문에서 사회적 거리두가 2.5단계가 오는 14일 정오까지 연장됨에 따라 3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회의인 보정심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복지부가 보건의료인력 수급 관련 연구 결과에 대한 의료계 반발을 의식해 연기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의정협의체 7차 회의에서 복지부가 보건의료인력 수급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설명하자 의사협회 쪽 참석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퇴장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신영석 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수행한 이 연구에서 2035년 국내 의사 인력이 적게는 9,654명, 많게는 1만 4,631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계됐다. 

복지부는 이 결과를 지난달 28일 열린 '이용자 중심 의료혁신협의체' 7차 회의 자리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어 의정협의체와 보정심에서 잇따라 공유할 예정이었다.

보정심 관계자는 "코로나 19 방역지침에 따라 회의를 연기했을 뿐 다른 배경은 없다"며 "보정심과 달리 소규모  위원이 참석하는 이용자 중심 의료혁신협의체 회의 등은 정상적으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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