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성심병원, 성전환수술 성공..."다양성 존중되는 진료환경 조성"

[라포르시안] 강동성심병원(병원장 이주헌)은 성형외과 김결희 교수팀이 성별적합수술(성전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팀은 지난 14일 20대 트랜스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성별적합수술을 집도했다. 이 수술에는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교수들이 참여했다.

그 동안은 국내 의료기관 중에는 성소수자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곳이 없어 성별적합수술을 원하는 환자는 태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는 사례가 많았다. 

외국병원에서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기가 힘들었다. 미세수술이 불가능한 개인 병원 등에서 고식적인 방법으로 수술을 받아 요관협착 등의 합병증 발생률도 높았다.

강동성심병원에서 이번에 실시한 성별적합수술은 각 전문과 협진으로 한번의 수술로 요도와 성기를 재건했다.

산부인과 임경택 교수가 질폐색 수술을, 비뇨의학과 고경태 교수가 방광조루술과 음낭재건술을 집도했다. 성형외과 정철훈·장용준·정소연 교수는 요도연장술·미세수술을 이용한 성기재건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김결희 교수는 “성별적합수술은 성정체성 혼란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신체를 바꾸어 주어 삶의 질을 높이는 수술” 이라며 “앞으로는 수술의 결과뿐만이 아니라 성소수자 본인과 가족이 편하게 진료를 받으며 다양성이 존중되는 진료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