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당뇨병 명의로 김대중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고 송원 허갑범 연세대 명예교수의 1주기(1월 23일)를 맞아 제자들이 유고를 정리한 기념책자를 발간했다.

'인슐린저항성과 한국인당뇨병의 맞춤치료'라는 제호의 이 책은 고인이 한국인 특성에 맞는 당뇨병치료에 대해 일선 당뇨병진료 의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을 집필해두었던 것을 제자들이 정리한 것이다. 

이 책에는 고 허갑범 교수가 생전에 주장한 대로 '당뇨병은 발병기전이 매우 다양하고 여러 가지 질병과 관계가 있으므로 환자를 단순히 혈당이 높은 상태로 보고 치료해서는 안 되며 전인적인 접근을 하여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인슐린저항성에 대한 이해와 대처방법들이 사례별로 잘 설명했다. 

고인이 별세한 후 연세대의대 내분비내과 교실과 교실 출신 동문모임인 세선회는 고 송원 허깁범교수 기념사업회(공동위원장 이은직·이현철)를 구성하고 다양한 시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책도 기념사업 일환이다.

기념사업회는 발간사를 통해 "제자들에게 학문의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함께 누리면서 당뇨병연구의 드넓은 지평을 보여준 고 허갑범 선생님께 감사와 깊은 추모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책의 편집총괄을 맡은 전 연세의료원 홍보부장 박두혁 씨는 편집자의 말을 통해 "이 책이 고 허갑범 교수의 생전 소망대로 당뇨병을 진료하는 전국의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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