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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10년차 과장이 아직도 막내”...제약업계, 고용절벽 본격화?제약사 고용형태 변화...공채보다 수시채용 늘어
코로나19 등 시장 불확실성으로 채용 규모 줄어
R&D·영업직 등 인력 치용 늘고, 사무직 채용 급감
2018년에 열린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현장 모습.

[라포르시안] 국내 제약업계의 고용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일부 사무직의 신규 채용은 경직되는 분위기다.

연매출 5,000억원대 규모의 국내 중견 제약사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A씨. 벌써 입사 10년차이지만 업무는 신입사원 때와 달라진 게 없다. 심지어 과장이지만 부서에서 가장 막내다.

또 다른 국내 제약사에 근무하는 사무직 B씨도 입사 6년차이지만 아직까지 부서에서 막내를 벗어나지 못했다. 내년이면 과장 진급 대상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채용 축소와 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신규 채용 규모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공개채용의 상당 부분이 수시채용으로 전환되면서 사무직군 신규 인력 유입이 줄어들었다.

실제로 A씨는 라포르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한 해 공채 인원이 100여명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30명대로 떨어졌다”며 “대신 수시채용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매출 순위 5위 안에 들어가는 국내 다른 제약사도 신입 직원 비율이 줄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제약사 관계자는 “최근 상황이 어렵다보니 신규 입사자 비율이 예전보다 떨어졌다. 국내 제약업계가 전반적으로 비슷한 분위기일 것”이라며 “공채와 수시를 함께 운용하고 있긴 하지만 전체 채용 비율이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상황이 어렵다보니 R&D와 영업직군 등 필수 인력만 채용하려는 경향이 높다”라며 “사무직은 예전에 비해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옵션이 많이 생기다보니 신규 채용은 상당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약기업의 수시채용 비율 확대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있다. 

매출 순위 3위 안에 있는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공채 공고가 많이 나지 않다보니 제약업계의 고용이 저하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지만 수시채용되는 인원 수도 상당하다”며 "대규모 공채로 신입직원을 뽑게 되면 교육기간도 많이 걸리고 중간 이탈도 많지만 수시채용을 통해 정확히 본인 직무를 선택해서 입사한 경우 시너지를 많이 낼 수 있기 때문에 수시채용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그때그때 상황을 보고 신규 채용 규모를 판단하기도 한다”며 “그렇다고 제약계의 고용 자체가 감소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손의식 기자  pressmd@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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