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치료 120병상 규모로 1월 둘째주 개소 목표
자체 의료진과 외부파견 인력 등 활용해 운영
[라포르시안]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예정 부지인 서울 중구 방산동 소재 미공병단부지 안에 120병상 규모 코로나19 환자 격리치료병동이 구축된다.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병상부족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신축이전 예정지인 미공병단부지 내 120병상 규모 격리치료병동을 구축하기로 하고 보건복지부로부터 예산과 인력을 확보, 긴급 공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앙감염병병원 음압 격리병동을 신축해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공의료 인프라를 총동원해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들면서 병상부족을 해소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7월 1일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MOU 체결에 이어 이달 11일 미군 측으로부터 사용권 반환이 이뤄진 방산동 옛 미공병단부지 및 건물을 현 관리 주체인 국방부와 행정관청인 중구청 등의 협조를 얻어 임시 코로나19 격리치료병동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의료원과 가장 가까운 부지 내 사용가능한 유휴건물 일부를 신속하게 리모델링해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임시 격리치료병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약 3주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21년 1월 둘째 주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3개 건물 120병상(1인실 및 다인실) 규모 격리치료 병동은 국립중앙의료원 본원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약 25m 정도 떨어져 있다. 접근성이 높아 중증환자 발생 시 신속히 의료진을 투입하거나 본원 음압격리중환자실로 신속한 환자 전원이 가능하다.
의료인력은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지원으로 외부 파견 인력 약 90여명(군의관 및 자원 의사·간호사)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지난 10월 본관 주차장 부지에 별도 건물로 건립된 음압중환자병동과 더불어 방산동 ‘코로나19 격리치료병상’은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 코로나19 의료 대응의 최전선이 된다” 며 “미군 측으로부터 사용권 반환이 이뤄진 직후라 행정적 애로사항에도 불구하고 보건안보 위기상황의 시급성을 이해하고 협력하고 있는 국방부, 복지부, 중구청 등과 힘을 모아 병상부족 사태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