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피부질환 때문에 비상이 걸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사마귀는 사람의 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된 피부의 표피가 증식하여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사마귀는 보이는 모양과 발생 부위에 따라 분류하는데 종류에 따라 원인 HPV의 유전자형 또한 다양하다.

보통사마귀는 가장 흔한 형태로 손가락과 손톱 주위, 손등에 흔히 생기지만 얼굴, 입술, 혀, 귀, 코, 후두부 등 다양한 부위에도 생긴다.

발바닥에 생기는 사마귀는 보통 체중에 의한 압력으로 돌출되기보다는 발바닥 속으로 파고드는 양상이다. 티눈과 생긴 모양이 비슷해 티눈으로 오인해 방치하여 병변이 커지거나 주변부로 퍼지는 경우가 많다. 티눈은 누를 때 아프지만 사마귀는 병소를 누를 때보다 잡을 때 통증이 더 있고, 두꺼워진 각질을 깎아내면 검은 점 모양의 혈전이 있는 모세혈관이나, 점상 출혈이 보이는 특징이 있다.

편평 사마귀는 피부 표면에 크기가 3mm 정도의 약간 융기되고 표면이 편평한 형태의 구진의 형태로 얼굴에 주로 발생한다. 주로 젊은 연령층인 10대~30대에게서 발생한다.

성기 부위나 항문 부위에 발생하는 성기 사마귀는 대게 닭 볏 모양으로 여러 개의 병변이 합쳐지면서 주변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고, 2~3mm 크기의 작은 구진이 다발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항문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HPV의 일부 유전자형은 편평세포암 및 자궁경부암의 발생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마귀는 아이부터 성인까지 쉽게 발생할 수 있고, 발생 부위에 따라 생활에도 불편을 초래할 수 있으며, 자궁 경부의 HPV 감염은 악성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사마귀나 티눈으로 의심되는 병변이 생겼다면 피부과를 방문해서 검사와 상담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대전 엘케이피부과 이웅재 대표원장은 “사마귀 치료는 영하 196℃의 액체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가 가장 일반적이며,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 면역요법, 국소도포제 등을 이용한 치료법이 있다.”고 전하면서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주변으로 쉽게 번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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