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에크모 환자 10명 늘어
"58대 추가 도입 등으로 장비 부족은 해결됐지만 인력 확보돼야"

[라포르시안] "최근의 코로나19 에크모 환자의 1주간 10명의 증가세는 우려 스러운 부분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일일 신규 600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0시 기준으로 전날에 비해 위중증 환자가 23명이 늘면서 중환자 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전체 위중증 환자 수가 172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를 시행해야 하는 환자 수가 최근 일주간 급증하면서 의료계 내부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에크모 시행 건수는 최근 일주일 간 10명의 환자가 증가했고, 당분간 위험상황이 유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흉부학회는 코로나19가 국내에 유행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국내의 코로나19 에크모 현황을 주단위로 조사해 분석해 왔다.

김웅한 흉부외과학회의 이사장은 “그동안 3차 유행이 시작한 시점부터 학회 차원의 코로나19 대책을 수립해 왔으나 최근의 코로나19 에크모 환자가 1주간 10명의 증가세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전국에서 에크모를 시행하는 흉부외과 센터 105곳의 에크모 기계 보유 수와 운영인원, 에크모 치료 현황을 모두 주단위로 파악하고, 이를 보건 당국과 공유하고 있다"며 "주단위로 코로나19 에크모 시행한 전문가들과 대책 회의를 실시하며, 실시간 환자에 대한 전문가 온라인 컨설팅을 운용하고 있다”고 했다.

흉부외과학회는 최근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악화로 인해 에크모 치료를 시행한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이달 10일 기준으로 에크모를 시행한 위중환자 수는 총 95명이며, 현재 51명의 환자가 에크모를 제거했다.

현재까지 60명의 환자가 생존(63.1%)해 있으며, 그 중 32명은 퇴원한 상태이다. 3명의 환자는 폐 이식으로 건강을 회복 중이고, 현재 17명의 환자가 에크모 치료를 받고 있다.

학회는 에크모를 시행한 환자 대부분이 시행 직전 치료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한 고령의 초 위중환자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 할 때 이같은 결과는 위중환자 증가에 지나친 불안보다는 충분히 준비해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관리청 연구용역을 통해 도출한 국내 코로나19 에크모 적응기준 일부도 공개했다.

학회가 마련한 적응기준에 따르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해도 산소 농도가 적절하게 유지되지 않는 위중환자는 빠르게 에크모 적용을 하는 것이(5일 이내) 도움이 됐다. 70세 이상 고령 환자는 신중한 치료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크모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인 경우 에크모가 가능한 센터로 환자를 전원할 것도 권유했다.

김웅한 이사장은 “그간 정부의 노력으로 58대의 에크모 장비 도입 등으로 장비 부족은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며 "흉부외과 학회는 언제가는 다가올 위기에 대비하여 민간부분에서 전문가로써 할 수 한 에크모 적응 지침 개발과 위기상황 운용를 위한 방안을 지난 코로나가 시작된 시기부터 단 한 주도 쉬지 않고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에크모 치료 시 의료인력이 일반 환자에 비해 2~3배 필요하다는 점을 착안 코로나19-에크모 교육을 위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도 어렵지만 만들어 가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우려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위기를 해쳐나갈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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