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대한의사협회는 27일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권고문을 내고 "코로나19 불감증이 방역의 가장 큰 적"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손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철저를 당부했다. 

의협은 권고문에서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크게 증가하면서 전국적인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날로 깊어지고 있다"면서 "연말이라는 사회적 교류가 많아질 시기와 차갑고 건조한 겨울의 계절적 특성이 더해지면서 감염 확산의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고 "고 밝혔다. 

실제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어서는 등 재확산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협은 "국민 여러분께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큰 적은 어느새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코로나19 불감증'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1년 내내 지속된 방역 속에 우리는 지쳐 있다. 무증상이나 가벼운 증상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경험이 방심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의협은 "그동안 자제해왔던 만남과 모임, 사회적 교류에 대한 갈증이 연말이라는 시기와 맞물려 무절제와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의 경험을 되살리자고 호소했다. 

의협은 "전국적인 감염 확산의 우려가 컸던 지난 3월 우리는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어떤 병인지 알지 못해 어느 때보다 신중했었던 그 시기로 돌아가 철저한 손 위생과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젊고 건강한 시민이 이들을 보호해야 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해서 책임을 지거나 죄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밝혔다. 오히려 감염된 사람은 무고한 피해자일 수 있어 어떤 사회적 압력이나 편견 없이 충분하게 치료받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배려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최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을 징계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하는 등의 ‘코로나19 감염자 혐오’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뜻을 밝힌다"며 "코로나19 감염으로 오랫 준비한 시험에 응시할 자격을 잃은 임용고시 수험생들의 사례도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의협은 "코로나19에 감염자에 대한 적대적 시선은 줄이고 편견이나 차별 없이 충분히 치료받아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며 "로나19를 극복하는 그 날까지 질병과 싸움의 최전선에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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