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생 363명 기록...수도권에서만 255명 달해
"젊은층, 코로나19 경각심을 더 가져야"

[라포르시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지난 24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들어갔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11월 2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63명이, 해외유입 사례는 19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만1,735명(해외유입 4,472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4,397명이 격리 중이고,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81명이다. 사망자가 3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13명(치명률 1.62%)으로 늘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서울 139명, 인천 39명, 경기 77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255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부산 18명, 대구 5명, 광주 14명, 대전 4명, 울산 3명, 강원 12명, 충북 3명, 충남 18명, 전북 8명, 전남 8명, 경북 2명, 경남 10명, 제주 3명 등 전국 각 지역에서 감염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대본이 집단감염 사례 유형별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46주차(11월 8~14일) 집단감염 발생 건수는 41건으로 43주차보다 192.8%(27건) 증가했다.

집단감염 발생 장소로는 가족·지인모임(6 →18건), 다중이용시설(1 → 10건)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6주차 들어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 집단감염도 4건이 발생했다.  

특히 최근 1주간 확진자의 연령대 분포는 50대 이하가 1,567명(75.9%), 60대 이상이 498명(24.1%)으로 확진자 중 60세 미만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20대 젊은층의 증가폭이 가장 커서 40주차 총 확진자의 10.6% 수준에서 지난 주(47주차) 17.8%로 상승하였다. 실제로 연령별 확진자 발생현황을 보면 20대의 누적 확진 수가 5,988명(전체의 19.1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 5,698명(18.17%), 60대 4,869명(15.53%), 40대 4,331명(13.81%), 30대 3,983명(12.70%) 순이었다.

권준욱 중대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을 맞이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다시금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며 “일상에서 지인들과의 모임, 만남조차도 얼마나 줄이고 자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젊은층을 향해 올해 연말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줄것을 거듭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활동 범위가 넓고,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더 가져야 하고 거리두기 강화 또한 더 필요하다"며 "이것이 고위험군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 역량을 보전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이 없는 마지막 겨울을 무사히 넘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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