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0월 사이 중도포기자 162명 달해
"전공의 수련환경·기피과 개선 정책 수립시 반영해야"

[라포르시안] 올해 소아청소년과·이비인후과·비뇨의학과에서 전공의 중도포기자 비율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영향으로 이들 과목 개업의사들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24일 보건복지부와 서울대병원에서 제출한 '전공의 전공과별 중도포기자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체 중도포기자는 162명으로 집계됐다. 

내과가 34명(21%)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정의학과 22명(13.6%), 소아청소년과 20명(12.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전공의 전공과별 중도포기자 현황 (2019~2020)
전국 전공의 전공과별 중도포기자 현황 (2019~2020)

의료계 파업 이후 수련을 중도 포기한 전공의는 소아청소년과 8명, 내과 4명, 외과 4명 등  29명이다.  

서울대병원은 올해는 10월까지 총 6명의 전공의가 사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외과 2명, 병리과 2명, 소아청소년과 1명, 안과 1명이다. 이는 2019년 4명의 사직자 대비 2명 증가한 것이다.

신현영 의원은 "과목별 전공의들의 중도 포기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해당과목의 수련근무환경과 전문의 자격 취득 후의 미래 직업성을 간접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유행 기간의 사직 현황을 보면, 주로 코로나 인해 경영이 취약해진 소청과, 이비인후과의 사직자 수가 작년 대비 증가했다. 이런 결과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기피과 개선 정책을 수립하는 데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국정감사 때 국회에 제출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에게 제출한  '코로나19 전·후 건강보험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네의원을 찾은 환자는 전년 대비 14% 줄었다. 총진료비는 4.7%가 감소했다. 

특히 소청과는 환자가 전년 동기 대비 42.3%가 줄어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비인후과의원도 환자가 전년 대비 25.8%가량 줄고, 진료비는 18.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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