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다시 300명대 넘어서
20대 젊은층 확진자 비율 확대 추세
군 입영장정 항체양성율, 일반국민보다 3배 높아

[라포르시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어제 하루 국내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를 넘어섰다.

최근 들어서 20대 젊은층 확진자 증가폭이 커지면서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역사회 감염 전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는 11월 2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320명이, 해외유입 사례는 29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만1,353명(해외유입 4,453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4,121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79명이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10명(치명률 1.63%)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국내 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간(11월 15~21일) 1일 평균 255.6명으로 직전 1주(11월 8~14일, 122.4명)보다 133.2명이 증가했다.

최근 1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 697명(33.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선행 확진자 접촉 619명(30.0%), 해외유입 276명(13.4%), 조사 중 300명(14.5%), 병원 및 요양시설 170명(8.2%), 해외유입 관련 3명(0.1%)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감염 사례가 수도권 집중 발생, 특정집단 중심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지인·가족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 교육기관,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여행․행사․모임 등 사람 간 접촉 증가, 무증상․경증 감염자 누적, 동절기 요인 등에 의해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1주간 확진자의 연령대 분포는 50대 이하가 1,567명(75.9%), 60대 이상이 498명(24.1%)으로 확진자 중 60세 미만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대 젊은층의 증가폭이 가장 커서 40주차 총 확진자의 10.6% 수준에서 지난 주(47주차) 17.8%로 확대됐다.

코로나19 특성상 젊은층의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이거나 아주 경미한 증상만 보이는 경우가 많아 증상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조용한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방역당국이 군 입영 장정 6,859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항체 양성자는 25명(중화항체 23명)으로, 이 중 10명은 기확진자였다. 지역사회 미진단 항체양성자는 15명(0.22%)으로 파악됐다.

군 입영 장정의 미진단 항체양성율(0.22%)은 국민건강영양조사 항체양성율(0.07%)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대본은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 관리 강화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은 교육부와 협의해 대학 등에 비대면 수업 확대, 소규모 대면 모임 자제, 기숙사·식당·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 관리 강화 등의 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 젊은층의 밀집이 우려되는 시설 관리 및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오늘(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3차 유행'의 새로운 양상은 한층 더 어렵고 힘든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며 "40대 이하 젊은 층의 감염이 늘고 있으며, 바이러스 전파력을 높이는 추워진 날씨까지 더해져 방역 삼중고로 작용하고 있다. 감염 고리를 끊고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일상의 모든 접촉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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