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 100개 이상 여유
고위험군·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연말까지 220병상 이상 확충

[라포르시안]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0명대를 넘어서면서 겨울철 재유행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확진 환자 급증에 대비해 병원자원 확보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장관)는 ‘코로나19 병상자원 확보 및 공동대응체계 가동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2일 중앙재난대본부에 보고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11월 21일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 중에서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13개 정도이다. 113개 병상 중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이 67개 병상이고, 각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신고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이 46개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52개, 충청권 14개, 호남권 6개, 경북권 6개, 경남권 18개, 강원 6개, 제주 11개 병상의 여유가 있다. 다만 대부분 중환자 병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일부 권역은 중환자 병상 부족이 우려된다.

감염병 전담병원도 총 44개 병원 3,932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2,100개 병상이 이용 가능해 중등증 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여력이 있다.

무증상·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10개 시설(정원 2,441명)을 운영하고 있으며, 1,084명이 입소(가동률 44.4%) 중으로 1,357명이 입실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가동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환자 증가에 대비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복지부는 고위험군·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연말까지 220병상 이상, 내년 상반기까지 총 600여 병상(597개)을 확보할 계획이다.

11월 중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중 중증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 38개와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확충 사업’을 통해 마련된 30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44병상, 수도권 외 24병상 등 최소 68병상이 11월 중으로 확충된다.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확충 사업’을 통해 총 415개 병상을 신규로 확충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총 600여 병상(597개)을 마련하기로 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현재 병상 여력은 있으나 병상가동률이 증가하고 있어 감염병 전담병원을 재지정하고 가용병상을 확대한다.

지역 내 병상 수요 급증 시에는 인근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에 환자가 입원할 수 있도록 배정하고,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5개 권역*마다 생활치료센터 1개소를 상설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확진자 급증 상황에 대비한 생활치료센터 예비지정제를 추진하고 있다. 각 광역지자체가 계획 중인 후보시설에 대한 사전평가를 마쳤으며, 추가 설치가 필요한 대규모 확산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개소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환자 중증도에 맞는 적절한 병상배정을 통해 병상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도록 무증상·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 중등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 중증환자는 중환자 병상으로 배정하는 원칙을 확립했다.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이 부족하지 않도록 중환자 병상의 순환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 16일부터 운영 중인 재원적정성평가위원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된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전원하도록 해 기존 중환자 병상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각 지자체의 중환자 병상 여력, 확진자 수, 의료현장 의견 등을 고려해 필요 시 권역별 공동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권역별 공동대응체계가 가동되는 즉시 권역별 감염병 거점전담병원에 공동대응상황실을 설치해 통합 환자분류와 병상배정을 실시하는 등 보다 더 효율적인 의료자원 활용을 도모할 방침이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가 일상 속에서 조용히 전파되면서 지난 한 주에 2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3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방역과 의료대응 모두 지속 불능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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