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 230명 달해
겨울철 맞아 실내생활 증가·환기 부족·바이러스 생존환경 등 위험 요인 커져

[라포르시안]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째 200명대 유지하고 있다. 특히 어제(16일) 하루 동안에는 국내밸생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과거에는 수도권에서 고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비수도권 포함 전국적으로 일상 속 다양한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방역망의 통제력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 정은경 청장)는 11월 1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202명이, 해외유입 사례는 28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2만8,998명(해외유입 4,194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확진자 발생 규모를 보면 서울 87명, 경기 38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에서만 137명에 달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광주 18명, 전남 16명, 강원 13명, 충남 9명, 경북·경남 각 3명, 대구 2명, 대전 1명 순이다.

현재 2,644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 환자는 60명이다. 다행히 어제 하루동안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사망자는 494명(치명률 1.70%) 그대로이다.

국내 발생 환자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122.4명으로 직전 1주(11월 1~7일, 88.7명)보다 33.7명 증가했다.

최근 1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집단발생 349명(33.1%), 선행 확진자 접촉 257명(24.4%), 해외유입 197명(18.7%), 조사 중 158명(15.0%), 병원 및 요양시설 93명(8.8%) 순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 발생이 일상 속 다양한 집단과 시설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의 우려가 크다.

여행을 비롯해 행사, 모임 증가에 따른 가족·지인 간 집단발생 증가, 무증상․경증 감염자 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겨울철을 맞아 실내생활 증가·환기 부족·바이러스 생존 환경 등 동절기 요인이 겹치면서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1주간 연령병 확진자 분포를 보면 40대 이하가 52.2%이고 50대 이상이 47.8%로 확진자 중 젊은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졌다.

지금의 감염 확산 추세를 억제하지 못하면 조만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 수준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현재 1이 넘어 1.12, 1.1이 넘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단기예측에 따라 2주, 4주 후의 예측 결과를 보면 300명~4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1주간 권역별 발생 상황을 보면 수도권은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99.4명으로 거리두기 1.5단계 전환 기준(100명)에 근접했고 강원(13.9명)은 기준(10명)을 초과했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9일 0시부터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도의 경우 일단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결정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