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K-방역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가운데 K-메디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 안티에이징기업을 표방하는 닥터유스의 김유수 대표가 공동저자로 참여한 미국 의학 교과서인 ‘에스테틱 시술을 위한 얼굴 초음파학’ (원제 Ultrasonographic Anatomy of the Face and Neck for Minimally Invasive Procedures)이 다음달 미국 저명 출판사인 스프링거(Springer)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연세대 김희진 교수와 김지수 에스테틱 전문의 그리고 김대표 등이 공동으로 집필한 이 교과서는 안티에이징 시술을 위한 ‘얼굴 초음파의학’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데서 큰 의의가 있다. 그 동안 한국의 의료는 서양의학에서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섬세하게 가다듬으며 눈부시게 발전해 왔지만 이번 교과서는 서양의학에서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독자적인 영역을 한국저자들 만으로 미국 출판사에서 출간한 것으로 K-메디컬의 쾌거라는 평가다.

이 책을 집필하게된 과정은 다소 흥미롭다. 8년전 통증, 안티에이징 클리닉 원장으로 통증 주사와 미용 시술 두 영역의 전문가였던 김유수 대표는 당시 붐이 일고 있던 초음파 유도 통증 시술을 보톡스 등 미용시술에 접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그 당시 이미 일 만 케이스 이상의 시술경험을 가지고 있던 동생 김지수 원장과 국내 최초로 초음파 보톡스 시술을 시작했다. 

긴 시행착오 끝에 가능성을 확인한 후 얼굴해부학의 권위자인 연세대 김희진 교수와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지방, 힘줄, 근육의 구분이 비교적 뚜렷한 근골격계와는 달리 너무 얕은 곳에 많은 구조물들이 뒤섞여 있는 얼굴은 우리 몸에서 초음파 진단이 의미가 없다고 여겨지던 곳이었다. 하지만 끈질긴 연구 끝에 얼굴 초음파 해부학을 완성할 수 있었고 그 동안 발표한 100여편의 논문을 집대성하여 이번 책이 나오게 되었다.

김 대표는 ‘이제 미용의학시술은 이 책이 나오기 전과 후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것입니다. 주먹구구식으로 만져가며 시술하던 시대는 가고 초음파로 정확히 진단한 후 세밀한 시술을 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라며 

‘다만 아쉬운 점은 획기적이고 서양에서도 인정받는 컨텐츠를 자금을 바탕으로 전략적 기획을 통해 4차산업과 융합하여 전세계에 확산 시키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지만 교과서 자체만으로는 어느 순간에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결국 글로벌 제약회사와 저명 외국의사들의 들러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나 투자자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의학박사, 재활의학과 전문의, 미국 노화방지의학전문의면서 국제공인 아로마테라피스트, 농림부 ISO 국제표준 유지분과 자문위원 등 독특한 이력의 김유수 대표는 융합기술 전문가로 의학의 다양한 분야와 대체의학까지 아울러 안티에이징 한 우물만 파고 있다. 

작년 초에 통증재활의학과 아로마테라피를 융합한  ‘천연 통증 완화 조성물’을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한 후 ‘닥터유스 아로마(엠에스힐링)’을 시판하였고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미국, 유럽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중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분야인  ‘근골격계 안티에이징’이란 개념을 만들어냈다. 

“K-뷰티가 지속적인 저력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포지션이 가성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과서 저술, 논문을 통해 과학적인 근거를 인정받은 제품은 서구권에서도 인정합니다.” 

전세계 원산지를 아우르는 천연 원료 소싱 능력과 의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한 임상연구 능력을 통해 검증 받은 천연 안티에이징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는 김대표는 작은 시장부터라도 제 값 받고 파는 K-헬스앤뷰티 스테디셀러를 만들기 위해 의사 사업가로서 누군가는 해야할 어려운 길을 묵묵히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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